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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은 한강 '채식주의자'와 인연 있는 작가 맥스 포터
[본인 제공]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소설 '저주 토끼' 영문판 번역가로 잘 알려진 번역가 겸 소설가 안톤 허(한국명 허정범)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International Booker Prize) 심사위원을 맡는다.
10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부커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스 포터와 케일럽 페미,사나 고얄,2023-2024 분데스리가안톤 허,베스 오턴 등 5명이 내년 시상식 심사위원으로 정해졌다.5명 중 심사위원장은 포터가 맡는다.
영국의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된다.한국 작품은 올해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까지 다섯 차례 이 시상식 최종후보에 올랐다.
부커상이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을 도입해 시상을 시작한 이후로 한국인 심사위원은 처음이다.
내년도 심사위원이 된 안톤 허는 소설가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해 2022년 부커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번역가로서는 1차 후보에 올랐다.
안톤 허는 황석영의 '수인',강경애의 '지하촌',2023-2024 분데스리가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방탄소년단(BTS) 회고록 '비욘드 더 스토리' 등을 영어로 번역했고,2023-2024 분데스리가오션 브엉의 '총상 입은 밤하늘'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그는 부커 후보에 올랐을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의 매력에 대해 "항상 밖을 내다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국제적인 것을 찾고,2023-2024 분데스리가가장 국제적인 것에서 한국적인 것을 찾는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안톤 허가 직접 쓴 영문 소설 '투워드 이터니티'(Toward Eternity)는 미국에서 지난 9일 출간됐다.이에 그는 현재 미국 여러 도시에서 북투어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에세이집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를 펴냈다.
부친이 해외 주재원 근무를 많이 했기에 그는 스웨덴에서 태어난 뒤 홍콩,2023-2024 분데스리가태국 등지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이후 고려대에서 법학과 심리학을,서울대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내년도 인터내셔널 부커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맥스 포터는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슬픔은 날개 달린 것'을 쓴 영국 소설가다.
그는 출판사 그란타 포르토벨로 북스 편집자로 일하던 시절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영문 번역본 출간에 기여했다.2013년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그에게 이 책을 소개했고 이후 그의 팀이 이 책을 출간했다.이 책은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다.
페미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작가 겸 사진가이며 고얄은 인도계 영국인 편집자,2023-2024 분데스리가오턴은 영국 싱어송라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