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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상무 유럽 법인장 선임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 마련 방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북미·일본에 이어 유럽 법인장도 교체하면서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권역별 사업 전략을 추진,다음 로드뷰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전체 해외 사업 매출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글로벌 시장 불황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만큼,이번 인사 단행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중국과 북미·일본 법인장을 교체한 데 이어 유럽 법인장도 새 얼굴로 변화를 줬다.이들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를 부여받고 자리에 앉았다.
신규 유럽 법인장으로는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1970년생인 이 상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미국 듀크대학교 MBA 과정을 마쳤다.지난 2015년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디비전장으로 입사해 2018년 회장실 비서실장을 맡았다.기존 이현경 유럽 법인장은 이달 퇴사 후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법인장은 1973년생인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이,일본 법인장은 1972년생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이 맡게 됐다.북미 법인장은 유니레버와 로레알 등 글로벌 그룹에서 디렉터로 근무한 조반니 발렌티니가 자리에 올랐다.
해외 법인장을 모두 교체한 배경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다.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법인장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인사 단행한 이 상무에 대해서는 "최근 유럽지역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주요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이 상무를 신규 유럽 법인장으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 "미주·유럽 적극 공략,중국도 재도약 이뤄내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소비시장 불황에 해외 매출이 1분기 기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4199억원(2022년)→3449억원(2023년)→3368억원(2024년)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아시아권 매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미주와 유럽에서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아시아권 매출은 1조2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533억원으로 16.0% 줄었다.반면 미주는 지난해 2867억원으로 전년(1814억원) 대비 58.0% 증가했다.유럽도 지난해 518억원 매출을 올렸다.전년(320억원)보다 62% 증가한 수치다.올해 1분기 매출도 아시아는 14% 줄었지만,미주와 유럽은 각각 40%,52% 늘었다.이는 서구권에서 K팝과 K드라마 등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권역별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북미 지역은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와 아니스프리,다음 로드뷰설화수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대 등에 주력한다.현지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현지 주요 뷰티 편집숍(MBS)과 주요 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현지 유통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이러한 채널 전략을 기반으로 주력 브랜드인 에뛰드,라네즈,헤라,다음 로드뷰이니스프리,다음 로드뷰에스트라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기존 온·오프라인 사업 구조를 세부적으로 점검하고,글로벌 유통사와 유통 파트너십 구축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주력 브랜드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다음 로드뷰려 등을 통해 향후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조·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 본사에서 열린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북미·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중국 시장은 유지·확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당시 서 회장은 "북미·유럽 등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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