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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인근 부림빌딩 1층으로 자리 옮겨
"진상규명 위한 다른 투쟁방법 생각해야 할 때"
이날 임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 개소식도
지난 14일 찾은 분향소는 주말 사이 서울광장을 찾을 시민들을 위한 간식꾸러미 준비로 분주했다.300여개의 꾸러미에 간식을 담던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그간 분향소를 찾아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이라고 했다.
서울광장에 자리잡았던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499일만인 16일 위치를 옮긴다.서울시와의 협의 끝에 서울시청 인근 부림빌딩 1층으로 위치를 옮기고,타비 샌들이날부터 11월2일까지 한시적 운영에 들어간다.
유가족 측은 '이태원 특별법'이 공포·시행된 이후 진상규명 과정에 힘을 싣겠다는 취지에서,타비 샌들해당 공간을 '분향소'가 아닌 '기억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이태원 특별법은 지난달 21일 공포된 바 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트러진다.기억을 쏟아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한다"며 "이제는 진상규명을 위한 다른 투쟁의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사진이나 그간 투쟁해왔던 사진들을 기록해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간의 이태원 참사 분향소는 유가족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이날도 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사진이 담긴 액자를 닦으며 자리를 지켰다.이 대표는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리는 과정에서 '연대의 힘'을 느꼈다고 연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분향소를 차리는 과정은 좌절하고 실망했던 마음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손가락질 받으며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분향소는) 우리가 끝까지 싸울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체투지나 삼보일배를 할 때도 처음에는 '어떻게 가나' 걱정이 앞섰지만 결국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분향소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국회까지 갈 수 있었다.연대의 힘,타비 샌들그리고 부모로서의 힘이 이끈 것"이라고 했다.
부림빌딩 1층 공간은 항시 개방돼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이태원 참사 2주기 이후에는 또다른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 대표는 "한시적인 공간이지만 해당 공간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임시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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