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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미국에,파키스탄은 중국에 무기 의존 전환
인-중 국경 분쟁과 미-중 무역 전쟁 등 새 요소 등장
남아시아 동맹 구도 큰 변화로 충돌 확산 위험 급증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과 관련 미국과 중국의 대립 요소가 부각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과거 비동맹국 일원으로 러시아 무기를 주로 수입하던 인도가 최근 미국 무기를 대거 사들이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받던 미국의 막대한 무기 지원이 끊긴 파키스탄은 중국 무기를 대거 사들이는 것이 미중 대립이 부각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2019년,인도와 파키스탄이 마지막으로 군사적 충돌을 벌였을 당시,미국이 핵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양국 모두를 적극 설득하면서 빠르게 진정됐다.
당시 파키스탄은 미국이 공급한 F-16 전투기로 소련제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두 나라가 다시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인도,파키스탄의 군사동맹 구도가 재편돼 불확실성이 커졌다.
냉전 시기 인도는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군사 장비의 3분의 2 가량을 소련으로부터 공급받았으나 최근 크게 줄였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인도의 주요 무기의 약 80%를 러시아가 공급했으나 최근 4년 사이 러시아의 비중이 38%로 줄면서 미국,우리은행 토토 환급프랑스,이스라엘 등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동맹을 맺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몰아내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했다.이를 계기로 1980년대 수십 대의 F-16 전투기 등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인도에 뒤지던 공군력을 만회할 수 있었다.
미국은 특히 2001년 9.11 테러 뒤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파키스탄에 수백 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이 끝나고 파키스탄의 중요성이 줄면서 미국의 지원이 급감하자 파키스탄은 빠르게 중국으로 기울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파키스탄 무기 구입의 38%를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이 최근 4년 사이 80%까지 늘었다.
인도-파키스탄의 오랜 갈등 관계에 미중 대립 요소가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파트너로 삼고 있고 중국은 인도가 미국과 가까워질수록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
동시에 인도와 중국의 영토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사이에 무력 충돌도 벌어지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미중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급변하면서 남아시아의 소규모 분쟁이 걷잡을 수 없게 악화할 위험이 커졌다.
인도가 파키스탄에 군사적 대응을 한 것과 관련 미국 정부는 어느 때보다 인도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직후 트럼프와 JD 밴스 부통령과 통화했다.
인도는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이 인도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히자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 계획을 사실상의 승인한 것으로 받아들여 보복 공격에 나섰다.
모디 총리가 테러 사건 직후 전 세계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통화를 서두르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모디는 이번 주에야 푸틴과 통화했다.
반면 중국은 파키스탄을 “철통같은 우방이자 전천후 전략 협력 파트너”라고 부르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발생할 군사 충돌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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