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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투표 부결뒤 떠나는 메르츠 대표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6일) 총리 선출을 위한 첫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후보가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로,메르츠 대표가 이끌 차기 연정의 정치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갑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이날 오전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1차 신임 투표에서 전체 630표 중 310표를 받았습니다.
연방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돼 취임하기 위해선 과반인 최소 316표를 확보해야 했지만 6표가 모자랐습니다.
반대표는 307표에 달했고 기권 3표,파워볼 수동무효는 1표였으며,9명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끄는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으로 구성된 새 연정이 총 328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8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규정상 1차 투표가 부결되면 14일 이내에 2차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2차 투표가 이날 안으론 없을 것이라는 독일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으나 주요 정당들은 긴급회의 끝에 2차 투표를 이날 오후로 잡았습니다.
투표를 더 미뤘다가는 정치적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앞서 1차 투표 부결 직후 제1야당인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은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신임 총리가 취임하려면 의회 신임 투표를 거쳐야 하지만 집권당 또는 연정의 사전 합의를 형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로 여겨집니다.
메르츠 대표도 애초 이날 1차 투표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고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결과가 전례 없으며 예상 밖 전개라고 해설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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