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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이 선출됐다.즉위명은 '레오 14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출신으로는 최초의 교황이다.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그는 개신교가 주류인 미국 출신이지만,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다.출생지인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가톨릭 신자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전체 인구의 약 30%가 가톨릭 신자로 추산된다.미국 전체로는 약 20%가 가톨릭 신자다.
그의 선출 소식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가 첫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선출을 기대하던 목소리도 높았으나,결국 불발됐다.지난달 22일 교황청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유 추기경을 포함한 차기 교황 후보 12인의 명단을 보도했다.
가톨릭 전문 웹사이트 '더 칼리지 오브 카디널스 리포트(The College of Cardinals Report)' 역시 유 추기경을 포함한 41명의 후보군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충남 논산 출신의 유 추기경은 천주교 대전교구장 출신으로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해온 만큼 지역민들도 그의 선출을 기대해 왔다.
교황 선출은 실패했지만,유 추기경은 이날 어느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등장했다.콘클라베 직후,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는 여러 추기경이 함께 나와 인사했다.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을 보였다.유 추기경 역시 신도들을 향해 환한 웃음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유 추기경 웃는 모습 반갑다" "콘클라베가 빨리 끝나 기쁜 듯하다" "유흥식 추기경님의 미소가 가장 밝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983년 귀국한 뒤,대전 대흥동성당 주임 서리,솔뫼 피정의 집 관장,축구토토 승무패 76회차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대전교구 사목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을 거쳐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품됐다.
2021년 6월에는 대주교로 승품됨과 동시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되며,한국인 성직자로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에 올랐다.이듬해인 2022년 8월에는 추기경에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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