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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추가 유연화 조치 없다”…학칙 원칙 적용 재확인

대규모 의대생 유급·제적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장기 수업 거부가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정부와 대학이 제시한 최종 복귀 시한(4월 30일)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제적 절차가 시작됐다.

교육부는 2일,순천향대(606명),을지대(299명),인제대(557명),차의과학대 의전원(190명) 등 5개 학교가 1개월 이상 무단결석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완료했거나 곧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건양대도 이날 264명에 대해 제적 예정 절차에 돌입했다.다수 의대는 유급이 2~4회 누적되면 제적하는 규정이 있어 앞으로도 제적생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제적 후 복학하려면 결원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1학년의 경우 내년에 이미 신입생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상 결원이 발생하기 어렵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학사 운영 원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고,최종 복귀 시한 기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을 7일까지 보고하라고 요청했다.현재까지 집계된 의대생 복귀율은 약 26%에 불과해,의대생 10명 중 7명은 유급 위기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의대 1학년에는 24학번~26학번까지 약 1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트리플링' 현상이 현실화됐다.대학들은 신입생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고,토토 사이트 신고 디시남은 자리는 유급생에게 배정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경우 유급생은 수강 경쟁에서 밀려 다시 유급되거나 최종적으로 제적될 위험이 있다.

의료계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규모 유급과 제적 사태를 막기 위해 야간 수업 개설 등 유연한 학사 운영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4월 30일 의대 학장단 회의에서 추가적인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으며 유급이나 제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로 재확인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제적 예정 통보 이후에는 학생들에게 소명 기회가 주어지고 학교 내부 심의를 거친 후 최종 제적 결정 및 통지가 이뤄진다.하지만 교육부가 학칙 원칙 적용을 엄격히 요구하고 있으며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이 무단결석에 해당하는 만큼,대부분 학생이 그대로 제적 처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 복귀 움직임도 나타났다.순천향대 의대는 학생 대표가 논의 끝에 전원 수업 복귀를 결정했고 건양대 등도 관련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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