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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분기 매출 경신에 영업익 '쑥'…"로켓배송 덕"
대만에 'K-로켓배송' 이식…"투자 더 늘릴 것"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쿠팡Inc가 한국 유통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게 한 물류 서비스 '로켓배송'을 대만에 선보이며 K-배송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의 호조로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과시하고 있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11조 4876억 원(79억 800만 달러)을 기록했다.이는 1년 새 21% 신장한 수치다.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신장률은 11%로 직전 작년 4분기 매출(79억 6500만 달러)보다 소폭 모자란다.

1분기 원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달러 실적 간 차이가 컸지만,성장 추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신장한 2337억 원으로 집계됐고,당기순이익은 1656억 원(1억 1400만 달러)으로 -318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기나긴 불황과 중국 저가 플랫폼의 공세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모두 성공한 것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쿠팡Inc가 지난해 41조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엔 지난 15년간 구축한 물류 인프라망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견고한 물류망을 기반으로 로켓프레시·쿠팡플레이·와우 멤버십과 무료배송 혜택을 융합해 사람들의 재방문을 지속해서 이끌어낸 '원스톱' e커머스로 자리 잡은 덕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역시 물류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더욱 넓히는 동시에 당일·새벽·익일 배송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전략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은 16% 성장했고,토토 고수 디시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40만 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 명)와 비교해 9% 증가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사업과 관련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번창하는 사업이 됐지만,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전략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실행의 결과"라며 "성과가 보이지 않는 시기에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엔 자동화된 집품·포장 및 분류 시스템이 발전하고,머신러닝을 활용해 정확하게 수요를 예측해 재고를 배치하는 등의 수확을 거뒀다.

더불어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이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물류 서비스 '로켓그로스'(FLC) 사업도 전체 비즈니스보다 몇 배 늘며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FLC는 셀러를 위해 보관·포장·배송·반품을 처리한다.

김 의장은 "기술혁신과 자동화,로보틱스 투자가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며 "FLC가 전체 사업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판매자·고객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서비스 개선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시내의 주차장에 쿠팡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다.2024.1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글로벌 로켓배송 사업 역시 날개를 달았다.올 1분기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원화 기준 매출(1조 5078억 원)은 78%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쿠팡Inc는 대만 시장에 5000억 원의 육박한 자금을 투입,'로켓배송 이식 작전'에 돌입했다.우선 올 1분기 로켓배송 모델의 핵심 요소인 자체 직매입 물류센터 확보와 와우 멤버십 론칭은 물론,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코카콜라와 펩시 등 상품군을 6배 늘렸다.

김 의장은 "대만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재방문 빈도·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를 더 늘려 직고용 배송 인력 및 물류센터를 확보해 200조 원 규모의 대만 시장에 본격적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쿠팡Inc는 현재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2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카지노 오힌자룽3호 풀필먼트센터 운영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대만 신베이시 투청구·우구구,타오위안시 구이산구·양메이구,경마 프로야구타이중·가오슝 일대 등에서 직고용 배송 인력인 '쿠팡프렌즈' 모집.배송 인력을 자체 내재화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수도 타이베이가 있는 대만 최북단부터 가오슝이 위치한 최남단까지 로켓배송을 수행할 배송인력 직고용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물류센터 입출고와 현장운영을 비롯해 물류센터와 최종 배송지 중간 다리 역할을 할 배송 캠프도 가오슝·타오위안시·타이중시에 구축하면서 배송 속도와 지역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3조 원 추가 투자를 포함하면 쿠팡은 2026년까지 9조~10조 원을 한국에 투자한다"며 "대만 시장 잠재력을 감안하면 쿠팡의 대만 투자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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