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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루 원·달러 환율이 34원대 등락 폭을 보였다.국내 정치 불안정 영향도 있지만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의 조기 종료 기대감 등 대외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7원 내린 1405.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1402.9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34원가량 출렁였다.외환시장은 이날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421.0원)보다 15.0원 오른 1436.0원으로 출발했다.그러다 1439.8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400원대까지 내려왔다.이날 주간거래 기준 저점과 고점 사이 변동 폭은 34.7원에 달해 2022년 11월 11일(37.4원) 이후 가장 컸다.
이 같은 환율 변동성에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등 급변하는 대외적 상황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앞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측은 최근 관련 부서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 달러·위안화 환율도 큰 폭으로 레벨을 낮췄는데 원화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밤중 벌어진 정치 상황 변화도 장 초반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지난 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 사임하는 등 국내 정국 불안이 다시금 심화할 거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연초부터 최 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주장이 있었으므로 그 당시보다 충격은 덜했지만 어젯밤 최 부총리의 사임이 오늘 환율의 급등 출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7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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