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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법적 정당성이 없는 탄핵 시도와 사퇴가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주 예정된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취임 후 6개월여 만에 내린 사퇴 결단의 배경을 김 위원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 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시작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가 직무 정지로 기약 없이 미뤄지는 걸 막으려면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법적 정당성도 없이 연이어 탄핵을 시도하고 있다며 단호히 비판했습니다.

[김홍일 / 방송통신위원장 : 헌법재판소의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저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하여 방통위의 운영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퇴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임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또 한 번 탄핵을 앞두고 기관장이 물러나는 진통을 겪게 됐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반복되는 혼란이 안타깝다며 자신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명할 전망인 가운데 앞서 여당 추천 몫 방통위원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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