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했다.연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리인하를 보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준 홈페이지)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은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며 "그것을 제외하면 그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트럼프는 이어 "유가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거의 모든 비용(식료품과 계란)이 내려갔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전무하다"며 "관세 수입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전날 금리를 4.25~4.5%에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하한 이후 올해 세 차례 연속 같은 수준에 유지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연준에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해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확대의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연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을 우려해 성급히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파월은 전날 금리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비판과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 "연준의 역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언제나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오직 경제 지표,로토와이어 nhl전망,위험의 균형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트럼프는 내년 5월 파월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그를 해임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그 결과 연준의 독립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했고 트럼프의 관세 조치와 맞물려서 시장 매도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달 말 "파월을 해임할 의도는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또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파월을 해임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답하며 "얼마 안 있어 그를 교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같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파월에 "완전히 융통성이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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