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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나 TV를 설치하기 위해 찾은 가정에서 가방과 현금 등을 훔친 보조 설치 기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시의 B씨 집에서 차 키와 카드지갑,x2 토토신분증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전제품 물류센터에서 보조 설치 기사로 일하던 A씨는 B씨 집에 세탁기를 설치하러 갔다가 나오던 중 발견한 가방을 폐세탁기에 넣어 갖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날 TV를 설치하러 갔던 춘천시의 C씨 집에서도 C씨가 다른 설치 기사의 설명을 듣기 위해 방에 들어간 사이 거실 소파 위에 있던 현금 37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박 판사는 “가전제품 보조 설치 기사로 활동하며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소년 때부터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피해품이 회수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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