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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많은 파우치냐,안정성 높인 각형이냐
산업 리포트
LG·SK는 파우치형 개발 중
삼성·CATL·BYD 각형 택해
표준화 결과 따라 수주 갈릴듯베터리 회사들이 전고체 배터리의 폼팩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를 두고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3~4년 내 상용화가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를 어떤 모양으로 제조하느냐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삼성SDI·CATL·비야디(BYD) 등이 각각 파우치형과 각형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향후 전고체 배터리의 표준화 결과에 따라 회사 미래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SK온도 이 같은 판단에 따라 파우치형 기반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고체에선 이온의 움직임이 둔해지는데,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압 공정이 필요하고,파우치형이 상대적으로 제조가 쉽다”며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고체 상용화에 가장 빠르게 나서고 있는 삼성SDI는 각형 기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이 회사는 각형이 더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전고체 배터리도 가스 팽창 문제 등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보는데,단단한 금속 구조물로 쌓여 있는 각형이 가스 팽창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덜하다는 설명이다.파우치형은 단단한 외부 포장이 없는 만큼 안전성 문제가 계속되거나 혹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기술이 필요해 제조 비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삼성SDI는 보고 있다.
특히 각형은 표준화가 파우치형보다 쉬운 만큼 휴머노이드,UAM,선박 등 분야의 다양한 고객사가 더 쉽게 사용할 것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배터리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산업 분야에 상관없이 배터리 투입 공간의 표준화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다.각형 배터리의 경우 네모난 공간만 있으면 별다른 작업 없이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다.CATL,BYD 등 중국 배터리 회사들 역시 각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폼팩터로서 파우치형과 각형은 장단점이 뚜렷하다”며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전고체 양산이 시작되면 시장 트렌드에 따라 폼팩터별 수주 결과가 확연히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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