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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중국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러한 규제가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황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밀컨콘퍼런스2025에서 "경제나 국가안보를 이유로 기술 접근성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 어떤 정부도,블록체인대장주특히 미국의 적대국 정부는 군사 목적을 위해 자국 내 가용 컴퓨팅 능력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군사적 진보에 필요하면 이 국가들은 이미 보유한 어떤 형태의 컴퓨팅 자원이라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향후 2~3년 안에 500억달러(약 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그는 "500억달러는 보잉,비행기가 아니라 회사 전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황은 또 화웨이가 "막강한 경쟁자"라며 중국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황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자사 칩을 공급해서 미국 기술이 전 세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 미국 내 수익과 세수가 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회사가 미국이 AI 기술의 선두주자가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해서 엔비디아의 H20 수출이 제한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고성능 AI 칩인 H100에서 사양을 낮춰서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엔비디아는 수출 제한 강화로 분기 기준 55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 이후 화웨이가 중국에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한다는 목표로 H100와 비슷한 성능을 갖춘 새로운 첨단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황은 지난달 말에도 "중국은 AI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았다"며 "화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43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260% 이상의 매출 증가율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주가가 약 세 배 폭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으로 약 15%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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