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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25% 급락…나홀로 부진에 투심↓
경쟁 심화에도 존재감 無…목표가 11% 하향
“가시적 성과 필요…시장 내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AI 언어모델 개발사인 만큼 AI 기술력 및 안정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별다른 성과가 드러나지 않자 투자자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들까지 카카오의 주가 반등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등 차가운 반응이어서 이를 극복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주가가 25.47%(5만7900→4만3150원) 떨어지며 뚜렷한 우하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021년 17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전 세계‘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올해에만 140% 넘게 급등한 영향으로 국내 연관 종목들이 일제히 수혜를 얻은 점을 고려하면 AI 랠리 속 카카오만이 나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카카오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승부처로 등극한 생성형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결과로 읽힌다.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카카오는 비교적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개발한 차세대 LLM‘코GPT 2.0’을 회사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밝혔으나 가시적인 사업 전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로 인해 신사업 확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올 들어 빈번한 서비스 오류를 일으킨 것도 발목을 잡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3곳이 카카오에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6만7227원이다.올해 가장 높게 측정됐던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600원(2월 기준)이었으나 4개월 사이에 무려 11.08%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조정은 카카오가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카카오가 장기간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AI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약 18% 내려 잡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저(사용자)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의 투자유치와 성장,야구 bbk기업공개(IPO)로 이어지는 신사업 성장 사이클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직 새로운 성장 전략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