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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결제 없이 떠난 손님.CCTV 확인 후 경찰 신고
한 달 넘게 연락 없던 손님,매장 찾아와 '사과 요구'

지난 1월 22일 충북 청주시의 한 식당.손님이 없어 내부가 한가한 상태다.뉴시스 제공
지난 1월 22일 충북 청주시의 한 식당.손님이 없어 내부가 한가한 상태다.뉴시스 제공[파이낸셜뉴스] "손님,제게 따질 게 아니라 사과를 먼저 하셔야 하는 겁니다."
무전취식 신고 후 한 달 넘게 연락이 닿지 않던 손님이 다시 매장을 찾아와 대뜸 사과를 요구했다.해당 손님은 자영업자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했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무전취식으로 112 신고 후 잡혔는데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받으러 왔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올해 2월 말,맞대기 토토한 식당에서 여성 3명이 식사를 마친 뒤 결제 없이 자리를 떠났다.뒤늦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결제 사실을 파악했고,112에 무전취식으로 신고했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식기에 남은 음료를 수거하며 사건 접수를 진행했다.

당시 A씨는 "소액이라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흐른 채 잊고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러던 중 사건 발생 1개월 17일 후,블록 체인 플랫폼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손님 중 한 명이 매장을 찾아왔다.

손님은 매장을 방문해 "결제를 하러 왔다"며 직원에게 CCTV를 보자고 요청했다.A씨와의 통화에서는 "경찰에 신고당해 기분이 좋겠냐",바카라 히든"사과를 받으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A씨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결제보다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손님은 이후 약 25~30분 동안 매장에 머무르며 매장 운영에 지장을 줬다고 A씨는 주장했다.그는 "서빙을 방해하거나 조리 공간을 촬영하려 해 직원들과 다른 손님들이 곤란해했다"며 "동의 없이 촬영한 장면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손님은 자신이 결제를 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고,토토스파스타뒤늦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A씨는 "명백한 업무방해라고 판단하고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손님이란 이유만으로 매장안에서 따지고 항의하는 것이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용히 해결될 수도 있었던 일인데 오히려 피해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연이 공유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유사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이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 B씨는 "저도 장사를 방해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며 "폭언에 위생 관련 허위 신고까지 당했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누리꾼 C씨는 "혼자 식사하던 손님이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 신고했더니 며칠 뒤 찾아와 왜 신고했냐며 항의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접수 사실을 확인했으며,양측 진술과 CCTV 기록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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