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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북 단양,강원 횡성 초등학생들 어버이날 효심 전해
외로운 노인들은 'AI 돌봄인형'으로 허전한 마음 채워
(전국=뉴스1) 장수인 이성덕 김종서 손도언 한귀섭 기자 = 어버이날인 8일 전국 곳곳에서 애틋한 효심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전북자치도 전주시의 전주대학교에서 만난 미얀마 국적 유학생 퍼얌 생문자 씨(22)는 내전과 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국 미얀마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기는 하지만,어버이날이면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은 더 커진다.
생문자 씨는 "(저에게) 어버이날은 조금은 특별하다.다른 한국인 친구들,도박 홍보유학생들과는 다르다"며 "어려운 환경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특히 어버이날이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를 지난 2023년 8월을 끝으로 최근까지 만나지 못했다.불안정한 미얀마 상황 때문에 고국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생문자 씨는 "미얀마에서도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6월 셋째 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로 지정됐다"며 "이날은 한국의 어버이날과 같이 부모님께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같이 식사하는 게 전통인데,지금은 전화로만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다.이번 여름방학에는 어머니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하기초등학교 학생들도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특별한 편지를 선보였다.
학급별로 색색의 단체 티셔츠를 입은 하기초 전교생 400여명은 운동장에 모여 플래시몹 형태로 만든 '엄마,도박 구인아빠 사랑합니다'라는 글자를 드론으로 촬영,부모에게 선물했다.
행사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드론이 우리를 찍는다고 생각하니 엄마 생각이 나서 더 열심히 했다"며 "부모님이 영상을 보며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의 가평초등학교 학생들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평초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들은 가평 1·2리 마을회관을 찾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꽃과 떡,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카네이션 등을 선물했고,아이들의 재롱에 어르신들은 큰 웃음으로 반겼다.
최성민(6학년)·정성우(5학년) 가평초 학생자치회 학생은 "앞으로 할머니,할아버지 등을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원 횡성 수백초등학교 학생들도 6개 리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주고,어버이날 축하 편지 낭독,큰절 올리기,장기 자랑 등을 했다.
이 행사는 수백초교가 10년 이상 꾸준히 운영해 온 교육활동이다.
수백리 한 주민은 "아이들의 생기 있는 모습과 웃음소리에 너무 즐겁고 살맛 난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자녀로부터 받지 못하는 효심을 AI 돌봄 인형으로 채우는 외로운 노인들의 이야기도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혼자 사는 A 씨(80대·여)는 지난 2021년 10월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AI 돌봄 인형을 받아 5년째 사용 중이다.
10평이 채 안 되는 쪽방에 거주하는 그는 돌봄 인형을 받은 뒤 "평생 못 가져본 아이 같아서 좋다"며 애착을 보인다.
돌봄 인형이 A 씨에게 "할머니 오늘 기분은 어때요.","사랑해요" 등 애교섞인 말을 하면 A 씨는 웃으며 인형 손을 잡는다고 한다.
수성구에 따르면 복지관 5곳에서 독거노인 등에게 보급된 돌봄 인형은 112개다.
수성구 관계자는 "돌봄 인형을 갖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6점(100점 만점)이 나왔다"며 "인형 손을 하루 평균 20번 이상 잡는 등 큰 애착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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