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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 최대 규모 인수합병
지난해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대주주로 올라서
신산업 분야 M&A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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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의료기기 회사 마시모 오디오 부문을 약 5000억원(3억5000만달러)에 사들인다고 밝혔다.이번 인수 대상은 영국 B&W를 포함해 데논,마란츠,폴크,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고급 오디오 브랜드 5곳이다.하만은 올해 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966년 설립된 B&W는 대당 1억5000만원을 호가하는‘노틸러스’스피커로 유명하다.데논은 CD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 브랜드이며 마란츠는 프리미엄 앰프(오디오 증폭기) 제품군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오디오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오디오 시장 규모는 올해 608억달러(84조3000억원)에서 2029년 700억달러(97조900억원)로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휴대용 오디오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고급 오디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 스마트폰,한의원 침맞고 운동무선 이어폰,구글포토 공유TV,사운드바 등 전자제품에 널리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을 80억달러(당시 9조3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M&A다.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도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에서 35%로 확대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앞서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M&A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에도 관련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인수로 하만 실적 성장세는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9조원에 인수한 회사로 당시 삼성 첫 대형 M&A 사례였다.인수 당시 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1조3000억원을 내며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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