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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월 초파일을 맞아 경남 함안에서는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낙화놀이가 막을 올렸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불꽃들이 장관을 이뤘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수히 많은 불꽃이 밤하늘 사이로 이리저리 나부낍니다.
새빨간 불씨는 아래로 떨어지다 수면에 닿으며 사라집니다.
불꽃의 향연이 떨어지는 꽃을 연상케 한다고 이름 붙여진 '함안 낙화놀이'입니다.
조선 선조 때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돼 매년 사월 초파일,데가 암상인 사이트무진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빨갛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근심과 걱정을 날려보내고 건강과 평안을 기도했습니다.
<이주안·김영서 / 방문객> "요즘 많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다들 행복한 앞날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평화를 바라는 기도를 한 것 같습니다.어두워질 때 보면 눈물 날 것 같아요.너무 예뻐 가지고."
낙화놀이는 한지에 숯가루와 광목 심지를 넣은 뒤 꽈배기처럼 꼬아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이는 전통 불꽃놀이입니다.
그 고유성과 독자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불꽃놀이 중 최초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인 행사로 거듭났습니다.
지난해부턴 관람객 안전과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전면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군민 800명분을 제외한 나머지 5,경마공원 과천700명분을 접수했는데 불과 20초 만에 매진됐습니다.
3천개의 낙화봉이 타오르며 장관을 이룬 함안 낙화축제.
고유의 정취가 올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함안 #낙화놀이 #무진정
[영상취재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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