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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
서울 집값 1.8%·수도권 0.9%↑ 지방 -2.7% 전망
5년간 주택 수요 대비 공급 부족량 86만 가구 추정
업계 "정책 효과 체감 어려워…수요 회복·규제완화" 강조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하반기 미분양 주택이 적고,일자리가 풍부한 지방 광역시도 집값이 강보합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 회복 추세,누적된 공급부족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9~10월께 미분양이 적고,일자리가 풍부한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 중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국토교통부는 11월 중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산연은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주택 수요량에 비해 공급 누적 부족량이 86만 가구에 달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2020~2021년 공급 물량은 예년 평균 수준이었지만,가구와 멸실 주택 증가 폭이 커 38만 가구 수준의 공급 부족이 누적됐고,2022~2024년에는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감소로 47만 가구의 공급 부족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주택시장에 진입하는 30세 도달 인구가 증가하고,독신가구 및 외국인 가구가 늘면서 가구 증가는 지속됐다"며 "앞으로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 회복 등에 따라 실제 구매 수요인 유효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아파트 분양 등을 목적으로,가구수가 평년보다 증가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향후 가구 분화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 중이지만 주택 수요의 단위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소득이 늘고,집값이 급등하면 아파트 분양 등을 목적으로 가구수가 평년보다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20년 전후 집값 급등기에는 독신 가구가 늘면서 추계 가구보다 실제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주산연에 따르면 2021년 가구 증가는 53만8000가구에 이르렀지만,하락기에 접어들면서 2023년에는 26만 가구까지 줄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경기가 개선되면,생바 전설가구 분화에 의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집값 상승시 가구 증가 적체분이 일시에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 등으로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이 줄었다.
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주택 인허가는 예년 평균 54만 가구 보다 30% 줄어든 38만 가구 수준으로 예상된다.착공은 지난해 24만 가구보다 늘어난 35만 가구로 예상되는데,이는 예년 평균 대비 27% 감소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주산연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전국은 1.8% 하락하지만,서울은 1.8% 상승하고,수도권은 0.9%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지방은 2.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전월세 시장은 수도권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상승 폭도 확대되지만,지방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물량 급감과 지속되고 있는 가구 증가,멸실 주택 증가 등에 따른 누적된 공급 부족으로 대도시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고,상승 폭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분양이 쌓인 일부 지방 광역시와 시·군지역은 신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 매매가격에 이어 전월세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8월은 계약갱신청구권 4년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이라며 "이 또한 전월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올해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 폭이 커져 전국은 0.8%,서울은 2.3%,수도권은 2.5% 상승하고,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