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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AP 연합뉴스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캐나다 측에서는 관세와 국경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들이 총출동해 카니와 이번 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양국에서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정확한 회의 주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현안을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물밑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이날 “카니는 양국 관계가 악화한 이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세 명의 장관과 함께 미국을 찾았다”고 전했다.도미닉 르블랑 국제무역부 장관,멜라니 졸리 외무부 장관,엔트리파워볼데이비드 맥긴티 공공안전부 장관이다.르블랑 장관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재무장관을 맡으며 미국의 관세 부과에 정면 대응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와는 오랜 친구 관계다.CBC는 “그는 미국 관세 담당인 하워드 루트닉 상무부 장관과 직통 연락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졸리 외무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막후에서 역할을 했다.최근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카운터 파트너다.맥긴티 장관은 트럼프의 핵심 정책인 펜타닐 확산 방지와 국경 보안 강화와 관련 있다.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과 불법 이주자 문제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 총선에서 자유당을 승리로 이끈 카니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처럼 트럼프와 공개 설전을 벌이는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만남에 대해 “카니가‘사자의 굴로’들어가 고위험 회담을 하게 된다”고 했다.이날 정상회담 직후 실질적이고 파격적인 조치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트럼프는 5일‘정상회담에 기대를 거는지’를 묻자 “그(카니)가 나를 만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모두가 그렇듯 거래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전임 총리인 쥐스탱 트뤼도 때 보였던 트럼프와 최악의 관계는 피할 수 있다는 희망도 나온다.트럼프는 4일 미 NBC 인터뷰에서 카니에 대해 “그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