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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3국 순방과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공식 즉위 미사에 쏠릴 전망이다.폴란드와 포르투갈도 각각 대선과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집권 1기 당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악수하는 모습.AP 연합뉴스

◇취임 후 두 번째 해외순방 나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페르시아만’명칭도 바꾸나=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두 번째 해외 순방이자 첫 번째 중동 방문이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열렸던 바티칸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순방이 사실상 2기 첫 번째 해외 순방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중동 순방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경마중계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12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미루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걸프 국가들 간의 관계가 경제 협력 및 투자 측면에서 얼마나 긴밀해졌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동 순방에 맞춰 중동에 있는‘페르시아만’을‘아라비아만’(Gulf of Arabia 또는 Arabian Gulf)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의 명칭을 아라비아만으로 바꾸면 미국과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 측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된다.

레오 14세 신임 교황.로이터 연합뉴스

◇성 베드로 광장서 공식 즉위 미사 가지는 레오 14세 신임 교황…메시지 주목=오는 18일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공식 즉위 미사가 거행된다.즉위 미사는 새 교황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미사다.미사 초반에 교황은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톨릭 교회의 예복인 팔리움과 그물을 던지는 성 베드로의 모습이 새겨진 어부의 반지를 받게 된다.이날 미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며 강론을 하고,기도도 인도할 예정이다.

각국의 대통령·총리 취임식처럼 신임 교황은 즉위 미사에서 통상 자신의 우선 순위를 반영하는 메시지를 낸다.실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즉위 미사에서 겸손과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환경 보호 등에 초점을 맞췄다.가톨릭 교계 일각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이 이민,노동 등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선을 이어가되 성 소수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당 미사에는 세계 각국 왕가 인사들과 지도자,교계 인사들을 포함한 수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2013년 거행된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에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 전 세계 132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일반 참석자들의 숫자도 20만 명을 웃돌았다.

폴란드 대선 레이스에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시민연합(K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EPA 연합뉴스

◇‘대통령제’폴란드는 대선‘의원내각제’포르투갈은 조기총선=오는 18일 폴란드와 포르투갈에서는 각각 대선과 총선이 치러진다.폴란드 대선의 경우 보수 성향의 현직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이끄는 법과정의당(PiS)이 공식 지지 선언을 한 무소속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와 중도우파 야당인 시민연합(KO)의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극우 정당 콘페데라차(Konfederacja)의 슬라보미르 멘첸 후보 간 3파전 양상이다.지난달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34.1%,우타이테 블랙잭나브로츠키 후보가 24%,멘첸 후보가 1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이 의석 수에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정을 이끌어왔으나 불신임을 당하면서 조기 총선 실시하게 됐다.이번 조기 총선은 지난 3년 4개월 중 세번째가 된다.지난 3월 몬테네그루 총리가 설립한 회사‘스피넘비바’가 정부 사업과 연관된 고객들로부터 수익을 올렸다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집권 연정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졌으나,몬테네그루 총리는 이번 총선에도 총리 후보로 재출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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