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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등 상표권 출원…"정체성 계승할 유일한 기업"
[현대건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내달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앞두고 현대건설이 '압구정 터줏대감론'을 펼치며 조합 공략에 나섰다.
'압구정 현대' 등 압구정과 현대건설의 연고 및 역사성을 보여주는 상표권 출원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홍보전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12일 '압구정 현대','압구정 現代','압구정 현대아파트',스포츠 토토 배팅법'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하고 우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상표권 출원은 업계에 널리 알려졌으나 이번에 보도자료를 내고 상표권 출원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명칭이 무단 사용되거나 혼용되는 것을 방지하고,대체 불가능한 역사와 자산을 계승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상표권 등록 이후 명칭에 대한 권리를 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급 주거 단지의 대명사격인 '압구정 현대'의 상표권을 출원함으로써 '압구정 터줏대감'인 현대건설의 수주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압구정2구역은 5층 아파트가 주를 이루던 1970년대 현대건설이 착공해 획기적인 설계와 첨단 시공기술,선진공법 등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아파트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조4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로 올해 정비사업 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2구역 재건축에는 국내 건설사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밝힌 상태다.
두 건설사는 올해 초 서울 용산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를 두고도 경합을 벌였으며 현대건설은 수주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압구정 현대 브랜드와 역사성을 부각하면서 바람몰이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기존의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TF팀을 '압구정재건축영업팀'으로도 확대 개편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대와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본질적 가치와 궤적을 담은 '정신'의 일부"라며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불변의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반세기 연혁의 정통성을 철저히 지켜낼 것이며 그 위에 압구정 현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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