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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 등록 안돼 국가 보호 전혀 받지 못한 채 살아와
전국 떠돌다 지난달 서산공용터미널서 쓰러진 채 발견
서산시 공무원 도움으로 전산 등록 완료![[서산=뉴시스] 서산시청 전경.(사진=뉴시스 DB).*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5/03/NISI20250423_0001825292_web_20250423113451_20250503151321803.jpg?type=w860)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85세로 약간의 치매기가 있는 미혼의 A씨.
3일 서산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8일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쓰러진 채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은 A씨가 무연고 행려자인 걸 확인하고 시에 인계했다.
하지만 시 담당공무원 B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후속 지원을 위해 주민행정전산시스템에서 A씨를 조회했지만 없는 사람으로 나왔던 것.
이 말인 즉슨 A씨가 그동안 각종 사회보장 혜택 등 국가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것.
이에 B씨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A씨를 사례 관리자로 등록하고 지문을 채취,충남경찰청에 신원조회를 요청했다.
회신을 받은 B씨는 A씨 출생지(부산)에 전산화를 요청해 등록을 이끌어 낸 뒤 시로 전입신고를 완료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젊었을 땐 밭에 가서 일하고 일용직도 하면서 잠은 차에서 자는 생활을 해왔다.
B씨는 “팀장님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헤맸다”며 “A씨 같은 경우 사람은 존재하는데 행정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마치 유령 같은 그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A씨가 처음엔 경계하더니 나중에 자신의 품속에 있는 호적등본을 꺼내 건네며 '그래도 나 죽으면 내가 누군지는 사람들이 알아야 될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시내 한 병원에서 요추 골절 및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끝내고 보호자 없는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너무 늦긴 했지만 A씨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생활 수급자,좀보이드 슬롯의료급여 수급자 이런 거를 다 신청해 놨다"며 "장기 요양 등급도 신청해 아직 심사 중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A씨 가족은 오빠가 한명 있었으나 현재 사망한 상태로 그의 자녀 빼곤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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