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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추방' 이민자에 항공편·지원금 제공.트럼프 "미국 돌아올 기회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진해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불법 이민자에게 1000달러(약 138만 원)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5일(현지시각) "셀프 추방을 위해 세관국경보호청(CBP) 앱을 사용하는 모든 불법체류 외국인은 본국 귀환이 확인된 후 1000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스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 불법 이민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을 피할 수 있을 것이고,합법적으로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불법 이민자 체포,구금,그리고 전세기를 동원해 미국 밖으로 추방하는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정부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불법 이민자가 체포당하지 않고 미국에서 나가는 가장 좋고,안전하며,온라인 가족관계증명서효율적인 방법은 자진해서 추방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카고에 체류 중인 한 불법 이민자가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으로 온두라스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하는 셀프 추방이란 불법 이민자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항공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진해서 본국으로 돌아간 이민자들은 미국을 사랑한다면 합법적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민자들은 추방당한 뒤 결코 미국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신의 대규모 추방 정책에 제동을 건 사법부에 대해 "우리는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를 내쫓고 있지만 사법부가 방해하고 있다"면서 "법원 시스템이 매우 불공정하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면서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지만,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방한 이민자는 15만 2000명으로 지난해 2~4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방한 19만 5000명보다 적다.
다만 불법 이민자가 한꺼번에 자진 출국할 경우 막대한 재정 지출이 필요하고,이를 마련할 방안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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