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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효행대상 수상 후 결국 아버지와 이별
(인천·부산=뉴스1) 정진욱 기자 = "아버지가 회를 정말 좋아하셨어요.수술 후 같이 회 한 점 먹고 싶었는데 결국 못 해서 너무 아쉬워요."
부산전자공고 출신인 장희수 군(19)은 말기 간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 장봉호 씨(58)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자신의 간 70%를 기꺼이 내어드렸다.
아버지와의 식사,토토 당첨금한도소박한 바람 하나를 품고 고통스러운 수술을 감내했지만,정선 카지노 음주장 군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장봉호 씨는 이식 이후에도 암이 전이돼 2024년 12월 22일 가족 곁을 떠났다.
장 군은 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막상 눈앞에서 가족 한 분이 사라졌을 땐 막막했지만 보내드리고 나니까 이제는 그 빈자리를 내가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조용히 말했다.
생전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라"였다.장 군은 지금도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지난 2024년 아버지를 위한 간 기증 사연이 알려져 장 군은 제26회 가천효행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최 기관인 가천문화재단은 장 군의 효심과 용기를 높이 평가해 남학생 부문 대상을 수여했고 장학금 1000만 원을 지급했다.재단 측은 "현대판 심청이와도 같은 효행"이라며 그의 결정을 치하했다.
장 군은 원래 공군 부사관을 꿈꿨다.하지만 병무청은 간이식 수술 이력을 이유로 자진 입대를 불허했다.오랜 꿈을 접은 장 군은 지난해 7월부터 아르곤 용접 자격증을 준비하며 건축·생산직 분야 취업을 목표로 기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간 이식 이후 장 군의 삶은 절대 쉽지 않았다.간 일부와 함께 담낭이 절제돼 소화 기능이 약해졌고 술과 담배는 물론 날것도 먹을 수 없다.피로가 쉽게 누적돼 무리하면 쓰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 군은 "돈을 모아 가족과 여행도 가고 싶고 건강 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잘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학교 1학년 여동생,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가끔은 아버지가 안치된 추모 공원을 찾아 마음을 다잡는다.
장 군은 "아버지가 계신 곳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간 이식을 한 이들에게 장 군은 말한다.
그는 "(간 이식)그런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아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이라면 그건 절대 틀린 선택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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