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네이버 룰렛 확률
NO.2: 룰렛 게임 확률
NO.3: 룰렛 조작
NO.4: 룰렛 확률 설정
NO.5: 룰렛 확률 프로그램
NO.6: 룰렛돌리기
NO.7: 에볼루션 룰렛
NO.8: 카지노 룰렛 전략
NO.9: 카지노 룰렛 확률
NO.10: 통아저씨 게임 확률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결혼] [7] 가성비 좋은 공공예식장
“결혼 준비할 때 한옥이나 야외 예식을 생각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그런데 신랑이 어느 날‘청남대에서 예식도 한대’라며 사진 하나를 보내줬어요.”
작년 10월 6일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서 신랑 김종화(39)씨와 야외 예식을 올린 신부 노효진(35)씨는 “처음에 공공 예식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청남대 야외 예식 사진이 너무 예뻤다”며 “전화로‘예약 가능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예약금을 보냈다”고 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1983년 말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졌다.2003년 4월 일반인들에게 공개됐고,카지노 뉴스2009년부터 관리사업소가 야외 예식장으로도 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초기엔 예식이 1년에 한두 건이 고작이었다.하지만 충청북도가 청남대에서 웨딩 박람회를 여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청남대 안에서 야외 웨딩이 가능한 장소를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늘리는 등 공을 들이자 상황이 바뀌었다.2023년 말까지 예약된 2024년 예약만 25건에 달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청남대에서는 현재 대통령 골프장으로 활용됐던 호수광장과 음악 분수가 있는 대통령기념관 광장·영빈관,호수가 있는 호수갤러리에서도 야외 예식이 가능하다.
호수갤러리에서 식을 올린 아내 노씨는 “수도권에서 결혼식을 했다면 식대 포함 최소 3000만원은 들었을 텐데,웨딩드레스 비용 등을 포함해 1500만원 정도로 식을 치를 수 있었다”며 “하객들도‘기억에 남는 결혼식 중 하나였다’고 해서 뿌듯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의 공공 개방 자원 사이트 공유누리(www.eshare.go.kr)에 등록된 전국의 공공 예식장은 총 157곳.서울시도 전용 홈페이지(wedding.seoulwomen.or.kr)를 통해 25곳의 공공 예식장을 운영 중이다.이 중에는 민간 예식장처럼 1년 전부터 예약이 찰 정도로 인기 많은 곳이 꽤 있다.
올해부터 야외 예식장으로 탈바꿈한 광주광역시 청사도 인기가 높다.지난해 한 광주시의원이 야외에서 예식을 한 것을 계기로 올해부터 아예 공공 예식장으로 청사를 개방한 것이다.야외 결혼은 사용료 1만원,실내 결혼은 시간당 1만원의 비용을 내면 된다.원한다면 구내식당에서 1인당 5000원에 국수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지난달 26일 이곳에서 결혼한 신랑 최민(36)씨는 “남들 다 하는 결혼식보다 시청에서 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어서 (식장으로) 선택했다”고 했다.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시청 청사가 이렇게 훌륭한 예식장이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인기 있는 공공 예식장에서 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다.지난달 19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서 야외 예식을 올린 박시연(37)·이향선(36)씨 부부는 “남들 다 하는 일반적인 웨딩홀 예식은 보여주기식 같아 하기 싫었다”고 했다.박씨 부부는 소수의 하객만 초대하는‘스몰 웨딩’을 하고 싶었다.신랑 박씨는 “스몰 웨딩 장소를 알아보니 말만‘스몰’이지 실제 비용은‘스몰’이 아니었다”라며 “자작마루 예식은 꽃 장식이나 무대 수준 등이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했다.자작마루는 서울시립대 안에 있는 건물로,1937년 건축된 서울시 등록 문화재다.박씨는 “메이크업과 드레스 등까지 해서 총 1900만원이 들었는데,같은 규모로 일반 예식장에서 했다면 1000만원은 더 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여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도 공공 예식장의 장점으로 꼽힌다.일반 예식장은 짧은 간격으로 여러 부부가 식을 올리다 보니 시간 제약이 많은 편이다.작년 10월 5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 공원에서 야외 예식을 올린 신부 이신후(31)씨는 “품이 많이 들었지만 소품과 사진을 활용해 식장을 특별하게 꾸몄다”며 “토요일은 우리만 식을 올리는 것도 장점으로 느껴졌다”고 했다.이씨 부부는 선유도 공원이 공공 예식장이 된 뒤 식을 올린 첫 커플이다.
하지만 모든 공공 예식장이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공공 예식장도 민간 예식장처럼 인기 있는 곳은 사람이 몰리고,인기 없는 곳은 한산한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5일 현재 서울 대치동 전시관‘세텍,대구 도시관리본부 종합복지회관 예식장,충남 천안 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 야외 정원,경남 김해 비즈컨벤션센터 등 일부 공공 예식장은 예약 건수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기관도 청사 내 공간 등을 예식장으로 내놓고 있지만 예약이 없었다.충북 음성군 한국소비자원 본원 1층 대강당,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공공 예식장,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리더십연수원(강원 태백)·호남연수원(광주광역시 북구) 등이다.
한 민간 예식 업체 관계자는 “공공 시설 등을 개방하는 것도 좋지만,요즘 젊은 층은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예식장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며 “공공 예식장도 질이 좋아야 신혼부부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