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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진단] 아세아③
두 아들 훈범·인범에 딱 두 차례 주식 증여
2017년,블랙 잭 피노 코2010년 지주사,시멘트 255억어치
현재 아세아㈜ 12% 2대주주…후계승계 미완5년째 감감무소식이다.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무렵 후계자인 두 아들에게 똑 같이 나눠준 뒤로 지주사 주식을 단 한 주 변동 없이 여태껏 소유 중이다.규모도 적잖아 향후 후계구도의 향방을 가를 정도로 위력적이다.
중견 시멘트·제지그룹 아세아의 2대(代) 오너가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위세가 대단하다.3세 형제경영 체제가 출범한지 올해로 5년차를 맞았지만 대물림이 여전히 미완(未完)이어서다. 이훈범 아세아그룹 회장2013년 지주 전환 오너십 강화 지렛대 
이병무(84) 명예회장은 2000년 이후 모태 아세아시멘트 1대주주로서 줄곧 13.9%의 지분을 보유해 왔다.다음으로 2남1녀 중 장남 이훈범(56) 회장이 4.05%,차남 이인범(54) 부회장이 3.09%로 뒤를 이었다.
예정된 수순이지만,이 명예회장은 2013년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오너십 그 자체인 지주사의 지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지렛대로 활용했다.아세아시멘트를 3대 7 인적분할을 통해 아세아㈜(지주·존속),아세아시멘트(사업·신설)로 쪼갰을 때다.
‘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를 뼈대로 했던 아세아그룹의 계열 지배구조가 지금은 지주사 아세아㈜를 정점으로 아세아시멘트→한라시멘트 등 7개사,온라인 슬롯 보너스아세아제지→제일산업 등 5개사 지배 체제로 변모해 있는 이유다.
(참고로 아세아㈜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아니다.2017년 9월 지주사의 자산 요건이 1000억→500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제외됐다.작년 말 아세아㈜ 본체 자산은 4360억원이다.) 아세아그룹 오너 일가 2014년 11월 현물출자 뒤 아세아㈜ 지분 변동두 아들에 사실상 차등 없이 주식 증여 
2014년 11월 아세아㈜는 자회사 지분 보유 요건(상장 20%,비상장40%) 충족 및 강화를 위해 아세아시멘트 주식 30.34%,액수로 1120억원어치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19.98%→50.32%로 확대했다.
당시 이 명예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 7명이 아세아시멘트 주식 24.64% 중 거의 대부분을 아세아㈜로 갈아탔다.20.16%(744억원)다.아세아㈜ 지분을 30.78%→42.96%으로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절반 375억원어치가 이 명예회장 몫이었다.아세아㈜ 주식이 13.9%에서 20.57%로 뛰었다.장남(4.05%→6.9%)과 차남(3.09%→5.28%)로 늘었지만 부친에 비할 바 못됐다.
이 명예회장은 이후 딱 두 차례 모두 두 아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증여했다.2017년 5월 장남에게 아세아㈜ 4.56%(증여일 기준 107억원)를 물려줬다.차남도 빼놓지 않았다.현물출자 뒤 아세아시멘트 잔여지분 3.75% 중 2.43%(68억원)를 증여했다.이어 2020년 4월 이번에는 아세아㈜ 4.56%(81억원)를 두 아들에게 똑같이 2.28%씩 쥐어줬다.
이훈범 회장이 아세아㈜ 13.7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던 게 이 때다.앞서‘[거버넌스워치] 아세아 ②편’에서 상세히 다뤘지만,2020년 4월은 이 명예회장이 동생 이윤무(79) 명예회장과 함께 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 이사회에서 물러나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직후다.
이어 이듬해 11월 장남을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대표에서 아세아㈜ 대표에 앉히며 회장직을 물려주고,차남 또한 아세아제지 대표에서 아세아㈜ 부회장으로 이동시킴으로써 3세 형제경영 체제가 출범했다.이 명예회장의 경영 승계와 지분 대물림이 맞물려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아세아그룹 이병무 명예회장 주식 증여이훈범‘회장’에 걸맞지 않는 14% 1대주주 
딱 멈췄다.5년간 이 명예회장의 아세아㈜ 보유 주식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현재 12.03% 단일 2대주주로 있는 이유다.2023년 4월~올해 3월 아세아㈜의 5차례에 걸친 200억원 규모 주식소각에 따라 기존 11.44%에 비해서도 다소 높아졌다.액수로도 661억원(5월9일 종가 26만3500원 기준)어치나 된다.
현재 이 명예회장이 유일하게 소유 중인 계열사 주식이다.차남에게 증여한 뒤 남아있던 아세아시멘트 1.32%의 경우는 직후인 2017년 8월 블록딜을 통해 아세아㈜에 3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훈범 회장이나 이인범 부회장 또한 수증 이후 현재까지 보강 없이 아세아㈜의 기존 주식만을 오롯이 보유해왔다.현재 각각 14.45%,7.95%가 전부다.이 회장으로서는 비록 1대주주로서 동생에 비해 6.5%p 앞서기는 하지만 차기 오너에 걸맞은 지분을 쥐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부친의 증여를 통해 아세아시멘트 주식을 형(0.26%) 보다 훨씬 많은 2.32%를 보유 중이다.얼마 안되기는 하지만,이외에도 형은 가지고 있지 않은 아세아제지 0.66%도 소유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아세아의 3세 체제는 언제든 다양하게 변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2대 오너 이 명예회장이 지주사 지분을 들고 있는 한,후계구도는 예측 불허다.(▶[거버넌스워치] 아세아 ④편으로 계속) 아세아그룹 오너 지배구조 핵심 3개사 최대주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