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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박 대처법협상 전 대중 관세 인하 여부에 "아니다" 단언
"전에 1조달러 손해봤지만 지금은 아니야.나쁘지 않다"
美가 먼저 대화 제안했다는 中 주장에 "서류 다시 보라" 반박
유아 용품 면세 가능성에 "너무 많은 면제 바라지 않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이후 중국과 첫 번째 공식 무역 협상을 앞두고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협상 전에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먼저 내리지 않겠다며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제 매체 C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신임 주중 대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트럼프는 중국과 협상을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45%의 추가 관세를 낮출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트럼프는 지난 4일 NBC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에 대해 "언젠가는 내릴 것인데,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미국 투자사 튜더인베스트먼트의 폴 튜더 존스 창업자는 6일 CNBC에 출연해 트럼프가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50% 혹은 40%까지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이달 스위스에서 중국 대표와 첫 공식 관세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날 베선트는 협상이 10~11일 진행된다고 말했다.그는 7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협상은 나와 USTR의 그리어가 이끌 것"이라고 확인했다.
7일 트럼프는 이번 스위스 회동에서 무엇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앞서 연간 1조달러(약 1398조원)를 손해봤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에서 연간 1조달러를 손해 봤는데,사실 그 이상이다.1조1000억달러다.일단 1조달러라고 두자.지금 우리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있다.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이날 하원에 출석한 베선트는 중국과 협상이 진전됐냐는 질문에 협상이 “10일에 시작된다.이는‘진전됐다’는 것과 반대”라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발표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스위스에서 베선트와 만나 무역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같은 날 중국의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먼저 이번 대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이날 베선트는 인터뷰에서 누가 먼저 대화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이미 여러 차례 통화가 있었다"며 확실한 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그들이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나?"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들이 돌아가서 자기들 서류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7일 육아 용품을 비롯한 가정용 제품에 관세를 면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이날 하원 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공격으로 카시트 같은 육아 용품 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위원회에 출석한 베선트는 육아 용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베선트의 발언과 관련해 "나는 그것(관세)을 멋지고 단순하게 만들고 싶고,너무 많은 면제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나는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는 지난달 9일 상호관세 발효 이후 약 13시간 만에 이를 90일 유예했으며 이달 자동차 부품 관세 시행 과정에서도 부분적인 유예 조치를 도입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