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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시민들이 줄을 서서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일부 유튜버들이 “스마트폰을 재부팅하면 복제폰이 제작된다”,“금융 자산이 털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이용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IT·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과장됐으며 기술적으로도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는 “현재 이동통신망에서는 동일 가입자 정보를 가진 두 대의 단말이 동시에 접속할 수 없고,복제 유심이 시도되더라도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로 즉시 차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유심 보호 서비스로 유심과 단말기 일치 여부를 감시하고 있으며,단말기가 꺼진 상태에서도 이상 접속을 탐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1차 조사 결과를 통해 “복제폰 제작에 필요한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현재는 복제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입장입니다.

일부 유튜버가 유심 정보만으로도 금융 자산 탈취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바카라 마틴 사무실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공인인증서,계좌 비밀번호,OTP 등 추가 인증 수단이 없이는 금융사고가 발생하기 어렵다”며 “유심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역시 “금융 앱은 기본적으로 이중 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유심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휴대폰 소액결제 시도,토토야 피자네이버·구글 등 해외 로그인 알림이 잇따르는 현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유심 정보보다는 기존에 유출된 계정 정보 등을 활용한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주장은 자칫 대중의 불안을 부추기고,실제 위험을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며 “악성 앱 유포나 스미싱 문자 차단 등 실질적인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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