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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공기업 필기시험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의 한 공기업 필기시험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부산시 공기업의 경쟁률이 급락하고 있다.우량 지방 공기업마저 인기가 시들해진 9급 공무원 경쟁률을 닮아가고 있다.

4일 한겨레가 부산시로부터 받은 부산시 공기업(공공기관) 21곳(5개 공사·공단과 16개 출자·출연기관)의 일반직 채용 경쟁률을 보면,부산시가 통합채용을 시작한 2021년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상반기 채용을 기준으로 하면 2021년 166대1,2022년 103대1,2023년 84대1,지난해 48대1,올해 50대1이었다.4년 새 경쟁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하반기 채용을 기준으로 하면 2021년 101대1,2022년 82대1,2023년 65대1,지난해 51대1이었다.3년 새 경쟁률이 반 토막이 났다.

앞서 부산시는 최종 합격을 하고도 복수 합격한 공공기관에 입사하는 바람에 공공기관마다 예정된 신규 인력을 다 모집하지 못하는 결원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공공기관 채용인원을 동시에 선발하면서 1곳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통합채용을 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출자·출연기관보다 더 선호하는 공사·공단 일반직 채용 경쟁률도 수직으로 하락했다.상반기 채용 기준 2021년 178대1,2022년 166대1,2023년 91대1,지난해 54대1,올해 52대1이었다.4년 새 경쟁률이 3분 1 수준으로 낮아졌다.하반기 채용 기준은 2021년 98대1,2022년 86대1,2023년 51대1,달팽이 토토 가입코드지난해 47대1이었다.역시 3년 새 경쟁률이 반 토막이 났다.

부산시 지방 공기업 일반직 채용 경쟁률
부산시 지방 공기업 일반직 채용 경쟁률

지방 공기업의 인기가 급락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온다.지방 공기업 쪽은 민간기업 임금이 해마다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오르지만 지방 공기업 임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민간·공공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평생 직장보다는 이직을 하더라도 연봉이 높으면서 휴식을 보장하는 일터를 선호하는 엠제트(MZ) 세대들의 사고방식도 지방 공기업 인기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시 공기업 관계자는 “9급 공무원은 공무원연금 혜택이 사라져 인기가 시들하지만 지방 공기업은 애초부터 국민연금 가입대상자인데 경쟁률이 급락해서 놀랍다.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고용불안 현상이 재현되지 않고서는 지방 공무원에 이어 지방 공기업 경쟁률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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