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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적십자병원 건물에서 청소년들이 응급실 자리를 살펴보고 있다.김용희 기자 
4일 찾은 광주 옛 적십자병원 건물은 60년 역사가 고스란히 보였다.옅은 황갈색 건물 외벽은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 방치된 지 오래된 흔적이 보였다.창문에 설치된 구식 에어컨 실외기와 철제 창살은 녹슬어 있었고 깨진 유리창도 많았다.
한강의 소설‘소년이 온다’도입부와 영화‘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옛 적십자병원은 5·18 민주화운동 대동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45년 전 계엄군의 무자비한 총격에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며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
안내를 맡은 신길웅 해설사는 처치실,응급실 병상을 가리키며 “옛 전남도청과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라서 계엄군 집단발포 때 환자들이 몰려든 곳”이라며 “5·18 당시 집기는 없지만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5·18 45주년을 맞아‘옛 광주적십자병원’(5·18사적 11호)을 3일∼31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시 개방한다.2014년 폐쇄된 이후 11년 만이다.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응급실 등 건물 1층 일부와 뒷마당만 공개한다.
1965년 문 연 옛 광주 적십자병원은 1996년 4월 서남학원재단이 인수해 서남대병원으로 바꿔 운영하다 경영 악화로 2014년 폐쇄됐다.2018년 교육부로부터 법인 해산,폐교 명령을 받은 서남학원은 2019년 적십자병원 터 공개 매각을 추진했고 공동주택 건설로 5·18 사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광주시가 2020년 매입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상 환자를 치료했던 옛 광주적십자병원.광주시 제공 
건물 내부는 2013년에 멈춰 있었다‘병원 내부 사장으로 2013년 12월9일 13시부터 휴진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었고 기보배 등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크 사진도 걸려 있었다.
병원을 찾은 임아무개(56·여)씨는 “예전에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폐업한 이후에는 처음이다.아들,딸과 다시 오니 느낌이 묘하다”며 “200원짜리 커피를 뽑아먹던 자판기부터 병원 1층 내부가 너무 그대로다.2013년 달력을 보니 시간이 멈춘 공간에 살짝 들린 여행자 느낌”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개방행사를 마친 뒤 관람객 반응과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일빌딩245,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도 5·18 45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2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전일빌딩245 9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증인: 국경을 넘어’전시는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머물렀던 외국인 데이비드 돌린저,코인 토토 디시고 아놀드 피터슨,제니퍼 헌틀리 등 3명의 회고록을 통해 광주의 아픔과 민주화 여정을 재조명한다. 4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획전시‘증인: 국경을 넘어’전시가 열려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김용희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5~18일 예술극장 극장1에서 5·18 기획공연‘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2020년 5·18 40주년 때 첫선을 보인 공연은 항쟁 10일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200석이었던 객석을 올해 518석으로 확장했다.문화전당은 서울∼광주 왕복 고속철 이용,김대희 경마숙식,슬롯 머신 환수 율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검증사이트공연 관람,5·18 사적 방문 등을 할 수 있는‘메모리얼 투어’(12만5천원)도 15~16일,777슬롯17~18일 두 차례 운영한다.
대한제과협회 광주전남지회는 17∼18일 오월 나눔 정신 의미를 되살려 궁전제과·베비에르·브레드세븐 등 광주,전남,전북 49개 제과점에서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