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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AI 언어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
딥시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수학 특화 모델 '딥시크 프로버' 등을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선보인 범용 모델인 'V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며,'R1'의 추론 모델도 조만간 업데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딥시크는 해외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 처리 기준도 국제 표준에 맞게 재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는 딥시크에 하루 앞서 29일 자사의 언어모델 '큐원'의 최신 모델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최신 AI 모델인 '큐원3'가 벤치마크 결과에서 딥시크의 'R1'과 오픈AI의 'O1' 추론 모델을 능가한다고 밝혔다.알리바바에 따르면,이 모델은 6억개에서 최대 2350억개까지 8가지 크기로 구성된 매개변수 모델을 제공한다.
중국 스마트폰·전기차 제조업체인 샤오미도 30일 오픈소스 기반의 첫 AI 추론 모델을 출시하며 AI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샤오미가 선보인 추론 AI 모델 'MiMo(미모)'는 70억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수학 추론 및 코딩 분야에서의 벤치마크 결과,오픈AI의 'O1-mini'와 알리바바의 '큐원'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AI 개발에서 후발주자지만,자사 제품과 AI의 결합 본격화를 선언했다.자체 AI 기술을 전기차,스마트폰,가전제품 전반에 적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도 이에 앞서 지난 25일 '어니 4.5 터보'와 'X1 터보' 2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어니 4.5 터보'는 딥시크의 'V3' 대비 비용이 40% 저렴하며,'X1 터보'는 딥시크의 'R1' 대비 4분의 1 수준의 가격이다.바이두는 해당 모델들의 성능이 딥시크를 능가하고,오픈AI의 'GPT-4o' 및 'GPT-4.1'에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주요 IT 기업들이 앞다퉈 AI 모델을 발표하는 가운데,이러한 흐름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딥시크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등에서 AI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 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디시 토토랜드20여개가 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딥시크 모델을 탑재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도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모델 성능과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중국산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며 “딥시크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 전략 변화를 국내에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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