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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숙박 시설에서 장기간 예약을 하겠다고 한 뒤 더 많은 돈을 입금했다고 속여 차액을 돌려 받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수법에 속은 숙박업소만 전국적으로 백여 곳,레바 나이피해 금액은 2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동의 한 모텔.
모자를 쓴 남성이 열쇠를 받아 방을 보러 갑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한 달 동안 지낼 방 3개를 예약하겠다며 숙박비 210만 원을 보낼 계좌번호를 요구합니다.
잠시 뒤 업주에게 숙박비를 입금했으니 확인해보라는 이 남성.
업주가 휴대전화 은행 앱에서 입금 내역을 확인하지 못하자,레바 나이숙박비보다 많은 400만 원을 입금했다며 은행 문자를 보여줍니다.
문자를 본 업주는 차액 중 일부인 120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보여준 숙박비 입금 문자는 은행을 사칭한 가짜였습니다.
[피해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왜 안 되지?왜 안 되지' 이러니까 '어머니 줘보세요.' 하더라고.보니까 돈 400(만 원)이 들어와 있는 거야.완전히 속지,어떻게 안 속아요."]
120만 원을 챙긴 남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 주일 만에 경남 양산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레바 나이이 남성은 같은 수법으로 2021년 말부터 전국의 숙박업소에서 100여 차례에 걸쳐 1억 7,600여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한 곳에) 많게는 200만 원에서 적게는 100만 원 상당,항상 그 사이에서 똑같이 초과분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범행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장기 투숙을 빌미로 현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화면제공:영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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