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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365명 발생…예방접종률 높아 중증도·치명률은 낮아
"미접종자·불완전 접종자·영아 밀접접촉자,백신 신속히 맞아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역대급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백일해 환자 수는 1365명으로 전년 동기간(13명) 대비 무려 105배나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환자 수와 비교해 보면 2015년 61명,2016년 48명,2017년 61명,2018년 203명,2019년 196명,미도리 카지노2020년 106명,미도리 카지노2021년 6명,2022년 13명,2023년 13명으로 가장 환자 수가 많이 발생했던 2018년보다도 6.7배 많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17명),7~12세가 37.5%(512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39.8%),경기(143명,17.4%) 부산(109명,8.0%),경북(90명,6.6%) 순으로 발생했다.
백일해는 현재 A형간염,결핵,수두,장티푸스,콜레라 등과 함께 법정 감염병 2급으로 분류돼 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초기엔 콧물,결막염,눈물,경미한 기침,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심한 기침 끝에는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이 시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중기에 접어들면 무호흡,청색증,비출혈,경막하 출혈,하안검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회복기에 이르면 기침의 정도,횟수,구토가 점차 감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1~2주 정도 계속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백일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4864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이는 전년 동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한 수치다.
필리핀은 4월 27일 기준 2521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96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4월에만 9만1272명이 발생하여 3월(2만7078명) 대비 약 3.4배가 증가했다.올해 누적 사망자도 20명을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서 중증도와 치명률이 낮다"며 "1세는 97.3%,초등학교 입학생은 96.8%로 예방접종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예방접종률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도 4명뿐이고,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백일해에 감염돼 주변 친구,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 1세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는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전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예방접종률 감소,해외 교류의 증가,PCR 검사법의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백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상남도와 함께 임신부와 1세 미만 영아에게 백일해 전파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검토 중"이라며 "학부모와 선생님은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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