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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유심 재설정’서비스 시작
’유심 교체 서비스‘신청 가입자,교체·재설정 중 선택
위약금 면제 여부는 6월 말 돼야 결정될 듯
SK텔레콤 가입자인 직장인 임모(31)씨는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정보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 대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선택했다.임씨는 SK텔레콤이 개발 중이라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기다렸지만,12일부터 진행되는 유심 재설정 역시 대기해야 한다는 소식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는 “SK텔레콤이 유심 재설정 기능을 예고할 당시 소비자들이 또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면서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가,오늘 부랴부랴 신청했다.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하고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심 재설정 서비스가 도입됐지만,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회사 측의 연락을 기다려야 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SK텔레콤 가입자들의 위약금 면제 여부 역시 확정까지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안에 든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일부를 새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일부를 재설정하면 해커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해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고 설명했다.변경하는 일부 정보 외에는 유심 내 사용자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금융인증서나 티머니 등 교통카드,연락처 등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다.SK텔레콤은 재설정 방식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기술 검증을 통과했고,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유심 정보를 받기 위해서는 SK텔레콤 가입자가 매장을 방문해야 하며‘유심 교체 서비스’를 예약해야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SK텔레콤에 따르면,유심 교체를 신청한 대기자는 이날 자정 기준 722만명에 달한다.현재까지 교체를 받은 가입자는 143만명뿐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가능 문자를 받은 가입자는 T월드 매장에서‘유심 재설정’과‘유심 교체’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유심 재설정’을 택하더라도 이후 1회에 한해 유심 무상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유심 물량을 더 확보해 대기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일부 가입자는 다음 달까지 기다려야 유심을 바꾸거나 재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회사 측은 이달 18일까지 추가로 117만장을 확보하고,이달 말까지 총 500만장의 물량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또 다음 달에는 577만장을 더 들여올 계획이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위약금 면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이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대신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가입자마다 받아야 할 위약금이 다른 데다,맥심 슬롯 먹튀위약금을 면제해주면 회사가 존립하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역시 이번 피해에 대한 회사의 고의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 반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 가입자 김모(35)씨는 “수일 전에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신청했는데,마카오권tv아직도 연락이 없다”면서 “유심 교체를 하든,번호이동을 하든 6월까지는 이도 저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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