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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비수기인 1분기에도 현금창출력을 입증했다. 

하이브의 올해 1분기 에비타(EBITDA)는 약 473억원(이하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에비타는 이자·세금·감가상각을 차감하기 전의 이익이다.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엔터 업계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통한다.엔터사에게 대목인 연말에 대형 콘서트가 많이 열린다. 전년 연말에 공연 활동을 한 아티스트들은 1분기에는 재충전하고 새로운 앨범을 준비한다.이 때문에 1분기에는 신보 발매와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하이브는 올해 1분기에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의 아티스트들이 월드·단독 투어를 하면서 공연 매출이 늘었다.하이브의 매출은 크게 직접 참여형과 간접 참여형으로 구분된다.직접 참여형에는 △음반·음원 △공연 △광고 출연료가,간접 참여형에는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이 포함된다.1분기 직접 참여형의 공연 매출은 약 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3% 증가했다.공연 매출은 직접·간접 참여형의 매출 유형들 중 가장 큰 규모다.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뜸한 시기에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것이 간접 참여형 매출이다.팬 플랫폼 위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매출이 탄탄하다면 아티스트의 물리적 활동이 부족한 시기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하이브의 1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178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세부적으로 보면 MD 및 라이선싱은 75.2% 증가한 1064억원,팬클럽 등은 39% 늘어난 305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는 412억원으로 32.7% 감소했다.하지만 이는 2024년 1분기에 tvN에서 방영된 '나나투어 with 세븐틴'으로 인한 역기저효과의 영향이다.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월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콘텐츠 매출에는 DVD·메모리즈·자체 제작 영상 등이 포함되는데 작년 1분기에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여기에 포함됐고 올해 1분기에는 없었던 영향으로 콘텐츠 매출이 감소했다"며 "2분기에는 BTS의 컴백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1분기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하이브의 영업비용도 늘었다.1분기 판관비는 1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늘었다.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5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9%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이에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도 같은기간 0.3%p 늘어난 4.3%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2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한다.BTS의 진이 이달 16일 두 번째 미니엘범 'Echo'로 컴백하며 6월부터 첫 단독 팬 콘서트 투어를 연다.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인 이달 26일,3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엔하이픈도 6월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르세라핌은 첫 월드투어 'EASY CRAZY HOT'를 통해 일본·아시아·북미 지역의 팬들을 만난다.브이넥스트도어도 미니 4집 'No Genre'를 선보이며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4월30일 새 싱글 'Gnarly(날리)'를 발표했다. 

아티스트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공연도 늘어날 전망이다.공연이 증가하면 그만큼 비용도 늘어난다.공연에는 대규모의 무대에 고가의 조명·음향 장비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하이브는 공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비용은 감수할 계획이다.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기본 조명과 음향 장비는 매분기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에 이를 반영해야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원가가 올라가더라도 공연에 대한 품질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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