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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심 위트코프 "이란,카지노 로얄 영화농축시설 해체해야" 12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와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커버 사진을 게재한 이란 신문(독자제공).ⓒ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오만에서 4차 핵 협상을 실시한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중재국인 오만이 4차 핵 협상 날짜를 11일로 제안했으며 양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트럼프의 심복이자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AFP에 "이전 협상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논의와 간접적인 논의를 모두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로마에서 열린 3차 핵 협상 이후 양국 대표단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하지만 기술적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극우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싶다면 그럴 순 있겠지만,이란 내에 절대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레드라인"이라며 "이란 내 농축 시설 3곳이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란이 민간 용도라고 할지라도 모든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대신 그는 이란이 민간 에너지를 위해 농축 우라늄을 수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같은 결론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트코프는 발언했다.JCPOA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제한하고 국제 사찰을 수용하는 대가로,훌라 도박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란 핵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막지 못하고,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중동 내 불안정한 행동을 다루지 못하는 불완전한 협상이라고 보고 일방적으로 발을 뺀 바 있다.
이란 전문가들은 이란이 자발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거나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 1년간 입지가 많이 약해졌다.이란의 대리 세력이었던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사실상 무력화됐고,이란의 주요 동맹국이었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12월 몰락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