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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귀지로 치매,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사진=X(엑스·구 트위터 갈무리)) 2025.05.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더럽게만 느껴졌던 귀지를 통해 치매,암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귀지의 화학 성분 분석을 통해 치매,당뇨 등을 진단할 수 있고,티멤버십 룰렛귀지를 활용한 진단 도구도 개발 중이다.

귀지는 외이도에 있는 두 샘(귀지선,지방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귀지의 역할은 외이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박테리아,곰팡이 같은 외부 요소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귀지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보다 '더럽다'라는 이미지로 인식됐고,연구자들 사이에서도 그 역할이 간과됐다.

그러나 BBC는 귀지와 여러 질병 간의 연관성을 전하며 귀지의 의학적 역할을 조명했다.

197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니콜라스 L.파트라키스 의학 교수는 '젖은' 귀지를 가지고 있는 미국 내 백인,잭 카지노아프리카계 미국인,독일인 등이 '마른' 귀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대만 여성들보다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배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희귀병인 '메이플시럽뇨병(특정 아미노산의 분해를 방해하는 유전 질환)' 역시 진단이 가능하다.소변에서 메이플 시럽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인 이 유전병 진단이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 간단히 귀지를 채취하는 것으로도 가능한 것이다.

또한 귀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1형 당뇨와 2형 당뇨 구분,심장 질환 및 치매 진단도 가능하다고 BBC는 전했다.

귀지로 여러 질병의 진단이 가능한 이유는 신진대사를 반영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브라질 고이아스 연방대학교 넬슨 로베르토 안토니오시 필류 교수는 귀지가 혈액,보스 포커 환전소변보다 더 다양한 물질을 더 많이 농축한다고 말했다.

모넬 화학 감각 센터의 화학 생태학자 브루스 킴볼은 "귀지는 바로 제거되지 않고 어느 정도 축적되기 때문에 신진대사 변화를 장기적으로 포착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토니오시 필류 교수는 귀지를 기반으로 특정 형태의 암에 걸렸는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인 '귀지촬영도'를 개발하고 있다.이 기술은 브라질의 아마랄 카르발류 병원에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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