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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쌀가공식품·과자·음료·김치 등 수출 성장세 견인
미국·중국·아세안·유럽 등 글로벌 전역서 수출액 증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상반기 농식품 및 K-푸드 수출액이 전년대비 5.2% 증가한 62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농식품 수출액은 47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상반기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K-푸드) 수출액'을 발표했다.
농식품 상위 수출대상국은 미국,중국,일본으로 나타났다.미국은 노동시장 안정 및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로 소비 지출이 견조해 7억3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전년대비 17.0%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소비 심리 회복과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7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한 6억71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유럽,중남미,중동,오세아니아 등에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전년대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수원 월드컵 경기장 wi 컨벤션쌀가공식품,과자류,음료,인삼,김치 등으로 집계됐다.라면 5억9000만 달러(+32.3%),과자 3억5400만 달러(+11.4),음료 3억2500만 달러(+9.6%),인삼 1억5200만 달러(+1.2%),쌀가공식품 1억3600만 달러(+41.4%),김치 8300만 달러(+4.0%) 등이다.
라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운맛 라면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이 퍼졌고,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가속됐다는 분석이다.
라면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은 온라인 채널 입점 및 대형마트 입점 확대로 6월말 누적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고 유럽으로의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해 상반기 기준 최초로 1억 달러 이상 수출됐다.
인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초 상대적으로 수출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재외공관 협력 소비자 체험 행사,중국·미국에서 전문매장 입점 확대 등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품목은 냉동김밥,볶음밥,떡볶이,쌀음료,수원 월드컵 경기장 wi 컨벤션막걸리 등 쌀가공식품으로 나타났다.냉동김밥은 건강식·간편식으로 인기를 얻었고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김치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발효·비건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유럽에는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한 김치를 선보이고 한국 문화행사와 연계해 홍보함으로써 전년대비 40% 이상 수출이 늘었다.
농식품 전·후방산업도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려동물사료(펫푸드)는 일본,대만,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한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한류 등에 힘입어 신시장(말련,인니 등) 개척을 통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용의약품은 부스틴,백신,의료기기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늘며 5월 말 기준으로 8.2% 성장한 1만10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백신은 파키스탄·알제리 등 신시장에 제품 등록을 확대하며 전년대비 24.6% 수출이 늘었다.
농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109.3% 성장한 4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브라질,중국,수원 월드컵 경기장 wi 컨벤션베트남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마케팅 노력이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만나 수출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