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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로 예정돼 있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 본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우리와 경쟁 끝에 고배를 마신 프랑스 업체의 계약 중지 가처분 신청을 체코 법원이 인용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26조 규모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서 서명이 전격 무산됐습니다.
이번 사업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프랑스 전력공사 EDF의 가처분이 인용됐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측은 지난해 체코 경쟁당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2번이나 기각되자 또다시 현지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체코 법원은 "본계약이 체결되면 프랑스전력공사가 법원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도 계약 기회를 잃게 된다"며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명을 멈춰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랑스 경쟁사는 한수원이 제안한 공사비가 자재비 인상 등 변동성을 반영하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우리나라가 제시한 가격이 상당히 낮다는 걸 갖다가 시비를 걸고 있습니다.또 우리나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다라는 그런 추측을 하고 있는데 이거는 철저하게 추측일 뿐이고요.]
이미 산업부 장관을 포함한 우리 대표단과 현지 서명식을 위해 체코로 떠났지만 빈 손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본계약 시점이) 몇 주가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불필요하고 과도하게 지연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우리 정부가 지원하거나 소명할 부분 있으면 최대한 협조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유럽 앞마당에서 수주를 놓친 프랑스 측의 심술에 K원전 체코 본계약 시점이 또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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