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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판교사옥을 삼성그룹의 리츠 계열사인 삼성FN리츠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판교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2에 소재한다.삼성화재는 이 자산을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판다.매각금액은 총 1258억원이다.
삼성화재를 포함한 다른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이번 매각 작업에 힘을 쏟는다.삼성FN리츠는 판교사옥 매입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여기에 삼성증권(524억원),삼성생명(127억원),삼성화재(122억원) 등이 참여한다.
삼성그룹 외 다른 주요 기업들 역시 보유 부동산을 리츠에 매각하고 있다.한화그룹은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한화리츠에 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에 한화빌딩 편입을 위한 영업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현 사옥의 주인은 한화생명이다.2011년 한화생명은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로부터 이 자산을 4141억원에 인수했다.현재 한화시스템,레버쿠젠 경기한화테크원 등의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한화빌딩은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86에 소재한다.연면적 7만5757㎡(2만2916평) 규모다.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우량 매물로 꼽힌다.
CBD 거래가가 3.3㎡당 3000만~3500만원인 걸 감안하면 연면적 환산 시 한화빌딩의 건물 가치는 7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4월 사옥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하나오피스리츠)를 만들었고 6월 국토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현재는 투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강남권역(GBD)의 핵심으로 통하는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다.하나캐피탈,하나자산신탁,하나저축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지하 6층~지상 20층,레버쿠젠 경기연면적 2만4529.68㎡ 규모다.연면적 환산 시 총 거래가는 2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많은 기업들이 사옥을 포함해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편입하거나 유동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IB업계는 보고 있다.유동화한 자금을 신성장 사업에 투자해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 운용사 입장에선 우량한 자산을 편입해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수익을 분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리츠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를 편입하면서 자산 규모와 임대수익이 동시에 늘었다.SK리츠의 12기(2024년 1~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리츠의 임대수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0.9%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임차해 있는 사옥의 경우 이전으로 인한 공실 위험이 적기 때문에 리츠로 편입 시 기업과 리츠 투자자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옥 외 다른 우량 자산들도 리츠 편입 시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