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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오늘(3일) 선출되면서 앞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이어 일단 거대 양당의 대선 주자는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를 위시한 범보수권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논의가 현재 진행형이기에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맞상대로 대선 본선에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낳은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이다 보니 구(舊)여권에 불리한 구도인 데다가 이 후보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독주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반명 빅텐트'는 한 달여 남은 동안 대선 레이스의 구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김 후보는 이날 선출 일성으로 '반명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개헌 빅텐트'를 내세운 한덕수 후보는 물론이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도 빅텐트의 필수 요건으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명 연대 구축 의지를 명료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현실적으로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를 1명으로 압축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상 룰 세팅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잡음 없이 합의하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에서 '반명 빅텐트'의 중요한 축으로 간주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굽히지 않으며 '3자 구도 필승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대선 필승 결의대회에서 "저들이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스스로 어떻게든 정치 문화를 바꾸는 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여의도 문법으로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말을 되뇌며 선거판을 혼탁하게 할 것"이라며 "저는 그런 가스라이팅에 속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명 빅텐트'에 맞서 윤 전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선포와 파면을 고리로 진보 세력을 하나로 묶는 '헌정수호연대' 프레임으로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대법원이 사건 접수 후에 한 달 만에 유력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한 것을 두고 '내란 잔존 세력의 대선 개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반명 빅텐트의 성사 가능성은 물론,만약 성사되더라도 그 파급력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텐트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그 텐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한 데 이어,"빅텐트가 성공한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법원의 이 후보 사건 파기환송 결정에도 후보 교체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선거 운동에 매진해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방문에서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기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고 계엄하고,프라이빗블록체인비호하고,헌법을 어기고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이런 사람들한테 권한을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투표가 총알이다.정말 혁명의 수단"이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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