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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왈츠 보좌관 주유엔 대사로 지명
루비오,안보보좌관 겸임…키신저 이후 처음[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의를 빚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을 교체한다.한동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안보보좌관을 겸임할 예정이다.
그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한 사람이 동시에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 역할을 맡은 사례는 1970년대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이다.
왈츠 보좌관은‘시그널 게이트’로 불리는 군사 기밀 유출 논란의 중심인물이다.그는 후티 공습 계획 등 민감한 군사 정보를 민간 메신저 앱인‘시그널’의 채팅방에서 외교·안보 인사들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백악관 내 신뢰를 잃었다.이는 왈츠 보좌관이 행정부 고위 당국자뿐만 아니라 잡지‘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인을 실수로 초대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미 방송 CNN에 따르면 왈츠 보좌관이 사건 이후 백악관 내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으며,참모들의 신뢰도 회복하지 못했다.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취임 100일 기념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헬기에 탑승할 당시에도,왈츠 보좌관은 초기에 함께 탑승했다가 행사장으로 가지 않고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를 이례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는 외부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꺼려 해임을 미뤘지만,시간이 흐른 지금은 조직 개편 형태로 인사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후임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러시아·이란·하마스와의 협상을 맡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위트코프 특사는 유대인 출신 부동산 사업가로,위트코프 그룹의 창립자다.트럼프 대통령과 주기적으로 골프를 치는 친밀한 관계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집권 1기 당시 4명의 안보보좌관을 임명했다.안보보좌관은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편 알렉스 웡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사임할 계획으로 전해진다.웡 부보좌관의 사임 사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국가안보회의(NSC)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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