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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저축 목적 나눠…파킹통장·적금 기능 지원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의 모임통장을 목적에 따라 나눠서 활용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이에 인터넷은행들도 지출과 저축 등 이른바 '통장 쪼개기' 트렌드를 반영한 모임통장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내 파킹통장 서비스인 '모임금고'를 최근 출시했다.모임통장을 소비용과 저축용으로 나눠서 개설하는 이용자의 성향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잔액 기준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40%는 한 달간 입금만 이뤄지고 출금과 결제는 발생하지 않은 '저축형'으로 집계됐다.여행 경비나 고가의 물건 구입 등 동호회나 가족 등의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모임 내에서 돈을 모으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통장 이용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모임통장 중 커플이나 부부 등 2인이 이용하는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소비,저축 등 목적에 따라 복수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토스뱅크는 연 1.8%인 기존 모임통장 금리에 0.2%포인트를 추가해 모임금고 금리를 연 2%로 정했다.모임통장에 모아둔 자금을 모임금고에 넣어두면 매일 이자받기 기능으로 일복리 효과도 얻을 수 있다.기존 모임통장에는 입출금통장 수준인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통장의 목적에 맞게 통장 속의 통장을 만드는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와 저축을 구분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모임통장 내 자금을 나눠서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입출금통장과 연계된 파킹통장 서비스인 '세이프박스'에 모임통장을 연결할 수 있다.모임통장 금리는 연 0.1%인 반면 세이프박스는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모임통장에 연결된 세이프박스 잔액은 1일 기준 1년 전보다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내 세이프박스가 활발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이용 중인 모임원들이 목표 기간 내에 원하는 금액을 모을 수 있도록 적금 기능인 '모임비 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모임비 플러스는 최소 30일부터 최대 200일까지 목표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총 목표금액은 최고 2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다.금리는 최고 연 10%가 적용된다.기본금리 2%에 총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우대금리 3%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개별 목표금액을 달성한 인원 수에 따라 최대 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케이뱅크 모임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2%,편의점 복권3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을 동호회뿐만 아니라 커플이나 부부,가족끼리 쓰는 경우도 많다"면서 "생활비 등 소비 용도 외에도 가족 여행 경비,편의점 복권주택 구입비용 등의 목적으로 모임통장을 통해 저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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