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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시엘이(CLE) 450 카브리올레.남지현 기자 
한국은 이른바‘오픈카’가 많이 팔리는 나라는 아니다.그나마 많이 판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1년에 2천대를 채 못 파니 말이다.1억원 안팎의 큰 돈을 써야 하는 만큼,슬롯 나라 포인트보다‘무난한’차를 사려는 수요가 아무래도 크다.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그간 오픈카를 만들지 않았던 것도 시장이 워낙 작은 탓이다.그런 한국 시장에서 출시 뒤 1년 사이 약 1300대(일반 모델인 200과 고성능 모델인 450 판매량 합산) 팔린 모델이 있다.벤츠의‘시엘이(CLE) 카브리올레’다.이 모델의 고성능 버전인 시엘이 450 카브리올레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에 걸쳐 서울 도심에서 약 116㎞가량 타봤다.
첫인상은 강렬했다.반짝반짝 빛나는 파란 외관 색상은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가 더 고급스럽고 예뻤다.오픈톱 자동차에 걸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뚜껑을 벗기면 차량의 실루엣이 온전히 드러난다.길쭉한 후드부터 측면부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과 둥그스름한 후면부까지 라인이 부드럽게 흐르듯 이어지며 멋스러운 느낌이 든다.종전의 시(C)클래스와 이(E)클래스를 통합해 내놓은 모델인 만큼,휠 베이스도 2865㎜로 넉넉한 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시엘이(CLE) 450 카브리올레.남지현 기자 
본격적으로 뚜껑을 열고 도로를 달려봤다.뚜껑을 열자 5월 초순의 봄 바람이 기분 좋게 머리칼 사이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신호 정차 중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한순간에 캠핑장에 온 것처럼 자유롭다는 행복감에 휩싸였다.이런‘감성’을 방해하는 무자비한 바람의 존재도 느낄 수 없었다.앞 좌석과 뒷 좌석 창문을 모두 올리고 타면,gta5 카지노 펜트하우스시속 60㎞ 이상 달릴 때도 바람이 크게 들이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앞유리 상단에 설치된 에어캡과 뒷 좌석 헤드레스트 뒤에 있는 윈드 디플렉터가 공기의‘실내’유입을 최소화해주기 때문이라고 벤츠는 설명한다.다만,창문을 내리고 타면 머리가 엉망진창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이 차를‘꿈의 차’로 만들어주는 또 다른 요소는 스피커다.이 차에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기술이 적용된 부메스터 3차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실제 주행 중 음악을 들어보니,베이스가 풍부하게 울렸다.뚜껑을 열어 외부 소음과 바람 소리가 시끄러운 와중에도 음악 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돼 주행의 흥을 돋궈줬다.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승차감은 생각보다 부드럽진 않았으나,벳킹 토토주행 시에는 벤츠 특유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졌다.직렬6기통 엔진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탑재한 덕에 치고나가는 힘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다. 메르세데스-벤츠 시엘이(CLE) 450 카브리올레 컵홀더.운전자 쪽 컵홀더는 크기가 작아 일반적인 테이크아웃 용기가 들어가지 않았다.남지현 기자 
그럼에도 이 꿈의 차를 타며 현실로 돌아오던 몇몇 순간이 있었다.티맵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은 직관적이지 않게 느껴졌다.시동을 껐다 켤 때 마다 매번 블루투스 기기를 다시 연결해 음악을 틀어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자동으로 이전에 연결됐던 휴대폰을 통해 노래를 재생해주는 차들도 많은 터라 아쉽게 느껴진 부분이다.앞 좌석 사이에 설치된 컵홀더 2개 중 1개는 사이즈가 작아 일반적인 테이크아웃 커피 용기가 들어가지 않았다.커피를 놓은 상태에서는 안쪽에 위치한 무선 충전 패드에서 휴대폰을 꺼내기도 쉽지 않았다.
가격은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일반 모델과 견줘 다소 차이가 난다.고성능 모델인 이 차의 가격은 1억80만원이다.일반 모델인 시엘이 200 카브리올레는 788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