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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아스팔트에 항공기 엔진 열기까지…"땀 비오듯"
제주공항,kbo 포스트시즌 예매활주로 관리·근로자 건강위해 살수작업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이날 아침 모처럼 제주에는 비가 내려 연이은 폭염을 잠시나마 달래주긴 했지만 30도 이상의 후끈한 열기는 그대로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평년 1.5일보다 3.8일 많았다.
특히 제주공항이 위치한 '북부' 지점의 폭염일수는 18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역대 가장 많았다.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공항 활주로 아스팔트는 그늘이 없어 뜨거운 햇볕을 정통으로 맞기 때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중노동이나 다름없다.
제주공항에 근무하는 500여명의 지상조업사들은 폭염 속에서도 끊임없이 활주로를 이착륙하는 항공기와 승객들을 지원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공항 아스팔트의 지면 온도는 평소 53~55도를 웃돈다고 한다
지상조업사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상조업사는 "활주로는 뜨거운 아스팔트와 항공기 엔진 열기까지 더해져 현장에 나오는 순간 땀이 철철 흘러내릴 정도"라며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휴게실에서 쉬면서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처럼 지상조업사들의 건강과 활주로 관리를 위해 공항 소방차와 제설차량 등을 동원해 물을 뿌린다.
지난 2일 처음으로 활주로 에 물 30톤을 뿌린데 이어 이날은 살수작업 훈련이 있었다.
3대의 살수차량에서 시원한 물이 뿜어져나오자 손대기 조차 어려웠던 아스팔트의 온도가 순식간에 내려갔다.
물 1만리터를 실을 수 있는 살수차량은 분당 8000리터를 분사할 수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활주로는 76도 이상 온도가 오르면 파손될 염려가 있어 60도 이상일 경우 살수작업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활주로 관리뿐만 아니라 옥외근로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살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공항은 살수작업 이외에도 현장에 쉼터와 제빙기를 배치해 근로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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