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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수호청,AfD '우익 극단주의' 지정
"AfD 외국인혐오,獨 헌법과 양립불가"
美 "위장된 폭정…베를린 장벽 재건돼"

[베를린=AP/뉴시스] 독일 정부가 제1야당인 독일대안당(AfD)을 '확인된 우익 극단주의 세력'으로 지정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위장된 폭정'이라고 비판하자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사진은 지난 2월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독일대안당(AfD) 본부 앞.(사진=AP/Michael Probst)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독일 정부가 제1야당인 독일대안당(AfD)을 '확인된 우익 극단주의 세력'으로 지정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위장된 폭정'이라고 비판하자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반박했다.

슈피겔,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결정은 헌법과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의 결과"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이것이 민주주의"라며 "우리는 역사를 통해 우익 극단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지난 2일 AfD를 '확인된 우익 극단주의 세력'으로 지정했다.슈피겔에 따르면 원래 지난해 말 발표 예정이었으나,올해 2월 조기 총선이 열리게 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고 한다.

기존 '의심되는 위협' 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한 것으로,정보당국이 AfD 내에서 정보원 운영,무료 무보증 카지노 2022통신 추적 등 감시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 범위가 확장된다.

BfV는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는 극단주의적 성격,민족적 혈통에 기반한 외국인 혐오적 입장은 독일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와 양립할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fD는 지난 2월 총선에서 20.8% 득표율을 기록하며 152석을 얻은 제2당이다.옛 동독 지역을 기반으로 강력한 반이민 정책으로 지지세를 크게 확장한 결과다.

극우 정당의 정부 참여를 막는 '극우 방화벽'의 존재로 차기 정부는 1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좌우 대연정으로 꾸려졌다.

강경 반이민 정책을 펴며 AfD에 우호적 입장을 취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BfV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3일 "독일 정보기관에 야당을 감시할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위장된 폭정"이라며 "진정한 극단주의는 2위 인기정당 AfD가 아니라,기득권층의 치명적인 국경 개방"이라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루비오 장관 게시글을 공유하며 "동독을 가장 잘 대표하는 정당인 AfD를 관료들이 파괴하려 한다"며 "베를린 장벽이 소련이 아닌 독일 기득권 세력에 의해 재건됐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