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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96곳이다.
이중 절반 이상인 58곳(58.3%)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업도 35.4%인 34곳이나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컨센서스(894억원)을 300% 이상 상회하는 3천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퓨처엠은 5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됐지만 172억원의 흑자를 내 시장기대치를 200% 넘게 웃돌았다.LG화학(1천672억원→4천470억원)도 시장 기대치보다 167%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배터리 업계의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LX세미콘(74.88%),대우건설(73.89%),녹십자(68.07%),HD한국조선해양(64.26%),HD현대중공업(62.19%),HD현대미포(54.51%),한화오션(46.32%) 등이 예상치 이상의 좋은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34.64%),SK하이닉스(12.17%) 등 반도체주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종목 중 시장 기대를 하회한 종목은 40곳(41.6%),이중 기대치를 10% 이상 밑돈 종목은 14곳(14.6%)이었다.
해성디에스는 컨센서스 10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4억원의 영업이익만을 거둬 컨센서스를 96% 하회했다.
에스티팜(-74.69%),키레아 경마두산에너빌리티(-44.19%),두산(-43.66%),현대오토에버(-39.61%),하이브(-33.03%) 등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
업종별로는 조선(153.5%),건강관리(137.5%),화학(125.5%) 등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높았고,반면 미디어·교육(72.6%),철강(78.4%),자동차(95.8%) 등은 시장 기대치 이하 실적이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체의 이익 전망치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관세 및 경기 둔화로 인한 실적 우려는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고 있으나 업종별로 보면 관세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향이 관찰된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4월 이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지난 2일 기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주일 전인 4월 25일의 29조6천876억원 대비 2.33% 늘어난 30조4천181억원이다.
연간 전망치는 1주일 전 238조9천176억원에서 245조2천850억원으로 0.89% 상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기간 실적이라 향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관세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결국 연간 실적은 하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마이너스'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