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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증액 확보 실패…참전국 정상 참여도 불투명
9월 12~18일 75주년 기념주간
노르망디 행사급 추진했지만
7개국 정상 참석 여부 불확실
추경에 지원 예산 반영도 안돼
올해부터 국제 행사로 격상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준비가 난항을 겪고 있다.국비 증액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6·25전쟁 참전 8개국 정상 참여도 불확실해서다.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던 계획이 수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 12~18일 1주일간 이어지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에서는 1950년 9월 15일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당시 인천 앞바다 상황 재연,참전국·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국군·시민의 시가행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한국,미국,캐나다.호주,샌프란시스코 호텔 카지노뉴질랜드,네덜란드,영국,프랑스 등 참전 8개국의 정상 참여를 추진해왔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의 변곡점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처럼 각국 정상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
2019년 열린 노르망디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에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마작 백중 발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16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가 집결했다.
그러나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참전국 정상 참여 소식은 오리무중이다.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국 모두에 초청 의사를 타진했지만 참여 여부를 알려온 국가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국가 정상의 일정은 최소 1년 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 행사 참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지역 여론의 분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3~4월 참석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공문과 구체적인 행사 내용,초청 방문에 따른 지원 사항 등을 전달했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라며 “정상 방문이 힘들면 부통령과 장관 등 정상급에 준하는 인사를 초청하는 쪽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행사로 격상하기 위해 필요한 국비 증액도 불투명하다.지난 1일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에서 인천상륙작전 행사 지원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지난해 국비 약 2억원을 19억원으로 늘려 예산 확보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무산됐다.시는 지난해처럼 시비를 투입해 국제 행사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 예산은 시비 15억원,국비 2억원 등 총 17억원으로 책정됐다.지난해에는 시비 13억원,해외 슬로시티국비 2억원이었다.국비 2억원은 국방부(해군본부)가 매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지원하는 예산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가 증액되지 않더라도 예년과 차별화된 국제 행사로 치르기 위해 국가보훈부,경마의신 홈페이지통일부 등 관계 기관과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6·3 대선 이후 달라질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제대로 된 인천상륙작전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공청회,토론회,세미나 등 주민 공감대를 확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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